'휴스틸' 논란에 드라마 '김과장' 다시 화제 집중
'휴스틸' 논란에 드라마 '김과장' 다시 화제 집중
  • 김경욱 기자
  • 승인 2017.07.3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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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경욱 기자] 철강업체 휴스틸의 '해고 매뉴얼' 논란에 종영한 드라마 '김과장'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휴스틸'이 올랐다. 지난 30일 다수의 매체는 휴스틸이 지난해 5월 복직자 이름과 이들을 내쫓을 방법을 자세히 적은 내부문건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업은 부당해고 후 복직 판결을 받은 직원들을 다시 복귀시켰지만 복직자들을 화장실 앞에서 근무하게 해 한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쳐)

지난 3월 1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 8회에서는 김성룡(남궁민 분)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제2대기실에서 버텨낸 후 회사로부터 '제2대기실 폐쇄'를 이뤄내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김성룡은 안마의자, 커피머신, 가습기 등을 세팅하는가 하면, 목베개를 하고 VR기기로 동영상을 보는 등 제2대기실 버티기에 돌입했던 상황. 더욱이 김성룡은 자신의 행태에 흥분한 나희용(김재화 분)에게 "왜요? 내가 뭐 규칙 어긴 거 있어요? 규칙 다 지켰네 뭐"라면서 오히려 되받아쳤다.  

하지만 이어 김성룡은 자신을 걱정하는 윤하경(남상미 분)에게 "나, 이 일 마무리 되면 회사 관둘려구요"라고 퇴사 의지를 내비쳐 윤하경을 놀라게 했다. 김성룡이 "원래 복수가 마무리 되면 훌훌 털고 떠나 버리는 거에요. 영화처럼. 나 억울하게 당한 거 윤대리도 알잖아요"라며 회사에 되갚아주기 위해 남아있음을 밝혔던 것.

어떤 식으로 복수할거냐는 윤하경의 물음에 김성룡은 "말하자면 뭐랄까…개김의 위엄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우리 회사 높은 인간들, 개기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사람을 무슨 무료 아이템 취급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멋지게 메시지 남기고 떠나는 거지"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김성룡은 족욕기 전기 코드를 회계부 안에다가 꽂고는 느긋하게 족욕을 하는가 하면, TQ그룹 회장 자서전 겉표지에 온통 낙서를 해놓기도 했다. 또한 "제발 나와라이~나와라요"라는 가사로 들리는 외국 노래를 틀어놓고서 직원들을 종용하는가 하면, 회계부 사무실에서 과자를 와삭와삭 씹어 먹으며 회의를 방해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홍가은(정혜성 분)과 계획을 세워 경리부 전체를 물고 늘어졌던 회계부 이강식(김민상 분) 부장을 혼쭐내주고는 소화기까지 분무하는 등 직원들의 민원이 빗발치게 만들었다.

결국 무대뽀 정신으로 회사를 상대로 버티기를 감행했던 김성룡은 '(1) 2월 15일 부로 제1.2 직원 대기실은 영구 폐쇄 됩니다. (2) 내사 결과, 경리부 김성룡 과장의 사칙 위반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라는 합의를 받아내고는 화통한 승리의 웃음을 날렸다. 회사를 향한 '꼴통 김과장표' 복수가 색다른 희열을 안기며 시청자들을 통쾌함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드라마와는 달리 현실은 '김과장'과 같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드라마는 정말 재밌게 봤는데 현실로 돌아오니 허무하네(hbloo**)" "현실에서도 '김과장'같은 히어로가 나올 수 있을까(hbeh***)" "아직도 멀었나보다(beong**)"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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