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시는 어떻게 삶을 충만하게 하는가
[30초 책읽기] 시는 어떻게 삶을 충만하게 하는가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4.18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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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교수의 문학 콘서트> 권영민 지음 | 해냄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한 출판사는 독자의 사연을 시로 만들어주는 재미난 기획을 하고 있다. 나의 삶이 시가 되는 신기한 경험을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셈이다.

그런데 우리는 문학 장르 중 ‘시’가 제일 어렵고 심오하다 느낀다. 이런 거리감은 시를 그저 시험용으로 먼저 배운 탓이다. 그러니 시를 ‘감상’하라 거나 시를 ‘짓는다’는 것이 마냥 특별한 일처럼 느껴진다.

<권영민 교수의 문학 콘서트>(해냄출판사.2017)는 “시는 인생을 떠날 수 없는 삶의 본질적인 표현”이라 전하며 어렵기만 한 시에 관해 설명한다.

“시는 인간의 심성 그 자체를 내용과 형식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유일한 예술이다. 시는 삶의 다양한 경험과 충동에 균형을 부여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시는 그것을 애써 찾아 읽는 사람에게만 충만한 기쁨을 주며, 자기 자신의 삶을 보다 높은 존재의 차원으로 끌어올리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초월의 힘을 발휘한다. 시적 생활이라는 것은 시를 통해 정서의 풍요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중략)

시는 인간의 정서와 상상을 통하여 빚어진다. 시의 근본적인 특질이 인간의 정서와 상상에 있으며, 인간 정서의 표현이라는 것이 시정신의 본질에 해당된다. 모든 사물을 감성을 통해 받아들이고, 감성으로 표현하며,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시이다.” <권영민 교수의 문학 콘서트>(해냄출판사.2017) 중에서.

저자는 시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언어이고 또 시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시어’라 부르지만 일상의 언어와 다른 별개의 언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강조한다.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말을 시의 본질에 알맞도록 활용할 뿐이라는 해석이다.

맞는 말이다. 우리 조상은 생활 속에서 시를 짓고 즐기며 살아오지 않았던가. 다만 인내력을 지니고 자주 접해야 한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사람이든 문학이든 자주보지 않고 낯섦에서 벗어나는 왕도(王道)는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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