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작가들이 몰려온다” 문학시장 활기
“대형작가들이 몰려온다” 문학시장 활기
  • 김민영 기자
  • 승인 2008.07.22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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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김탁환... 새 작품 잇따라 출간


[북데일리] 대형작가들의 신작이 잇따라 출간되면서 문학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황석영의 <개밥바라기 별>(문학동네. 2008)과 김탁환의 <혜초 1,2>(민음사. 2008)가 출간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황석영의 신작 <개밥바라기 별>은 포털 네이버에 연재된 작품. 6개월간의 연재 기간 중 누적방문자 수 180만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황석영은 연재 당시 블로그에 직접 덧글을 달며 젊은 독자들과 소통해 화제를 모았다.

“사춘기 때부터 스물한 살 무렵까지의 길고 긴 방황에 대하여 썼다”는 작가의 말처럼 <개밥바라기 별>은 자전 소설의 성격을 띤다. 주인공 ‘준’이 겪는 방황은 황석영의 과거를 축약해 낸다. 가슴 속에 묻어둔 상처를 꺼내 그 시절과 대면하려는 작가의 고군분투가 눈부신 필체로 녹화된다.

이번 작품이 작가의 전작 <바리데기>에 이은 히트작이 될지 출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각본살인사건> <리심> <열하광인> 으로 알려진 소설가 김탁환의 <혜초 1,2> 역시 주목 받는 신작이다. 신라의 승려 혜초를 주인공으로 세운 이 작품은 기억을 잃은 혜초가 고선지와 만나 이야기가 시작되는 ‘현재’와 ‘과거’의 여행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이번 작품은 철저한 고증작업을 거쳤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김탁환은 혜초의 발길을 따라 1년여 간의 시간을 실크로드 위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여행은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 가려져 있던 ‘인간’ 혜초를 생동감 있게 살려내는 데 튼튼한 밑바탕이 됐다.

이번 작품은 수준급 이상의 CG를 선보인 단독홈페이지(http://hyecho.minumsa.com)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탁환은 실크로드 여정에서 수집한 방대한 자료들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작가는 홈페이지를 통해 “8년 가까이 혜초 스님의 멀고도 아름다운 여행을 흠모하면서, 혜초 스님에 관한 이야기가 단지 하나의 소설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감히 품게 되었다”고 전했다.

김탁환은 <왕오천축국전>에 담긴 혜초의 신라에 대한 사랑과 해박한 지식을 종이책 뿐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왕오천축국전>을 디지털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문화원형 사업 공모에 응한 바 있다.

<개밥바라기 별>과 <혜초 1,2>는 ‘종이책’의 다양한 전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포털 사이트와 단독홈페이지라는 새로운 ‘툴(Tool)’은 젊은 독자들과의 거리를 좁힌 중견작가들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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