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직장인 1,579명 조사
[화이트페이퍼=김진수 기자] “오늘 아파서 연차를 낼까 합니다.”
직장인이 종종 쓰는 이 말이, 앞으로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듯하다. 직장인 중 절반이 이 핑계로 연차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579명을 대상으로 ‘거짓말 하고 연차를 사용한 경험’이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6.1%가 ‘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1일 사람인에 따르면 거짓말의 단골 메뉴는 ‘몸살이나 급체 등으로 몸이 아프다’(60.2%, 복수응답)였다. 이어 ‘급한 집안일이 생겼다’(32%)거나 ‘가족, 친지의 경조사가 있다’(20.6%)는 거짓말을 주로 했다. ‘급작스러운 사고가 났다’(6.2%), ‘가족여행을 가게 되었다’(4.4%)도 나왔다.
그렇다면 왜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연차를 쓸까. 직장인들은 ‘피로가 쌓여서 휴식 취함’(63%, 복수응답)’, ‘개인 용무’(43.4%), ‘이직 면접 참석’(31%), ‘은행 및 관공서 업무 처리’(16.9%), ‘여행’(12.2%) 순으로 답했다. 알고 보면 거짓말 속에 직장인의 고뇌가 숨어 있는 셈이다.
(사진 : 휴가 다 쓰기 캠페인. 직장 중에는 법정 휴가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곳이 있다. 거짓말 연차는 피곤한 직장생활의 세태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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