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유전일 가능성 있다"
"동성애는 유전일 가능성 있다"
  • 북데일리
  • 승인 2008.01.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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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동성애도 유전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7년 동아의학상을 수상했던 최현석 박사는 저서 <유전자의 비밀지도>(지성사. 2008)에서 “동성애가 부분적으로는 유전에 기인한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 동성애자면 다른 한쪽도 52퍼센트가 동성애자지만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는 일치율이 22퍼센트다. 이는 동성애의 유전 가능성이 약 60퍼센트가 된다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동성애는 유전이라고 못 박을 만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아직 동성애와 관련된 확정적인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아서다.

책은 인간의 몸을 유전자라는 키워드를 통해 풀어낸다. 100여개에 이르는 항목 중 흥미로운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한다.

▲유전성이 높은 절대음감

절대음감은 어떤 음을 듣고 그 고유의 음높이를 즉석에서 판별할 수 있는 청각 능력을 뜻한다. 이를 가진 사람은 음표의 높이와 길이를 기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음악가로 대성할 가능성이 누구보다 크다.

1만 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절대음감은 유전될까.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이를 강력히 시사하는 연구 결과는 많다.

미국에서 음악학교와 대학교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 2707명을 조사한 연구가 있었다. 여기서 절대음감 보유자는 대체로 4세 이전에 음악 교육을 받았다고 드러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절대음감을 가진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자기 가족 구성원 중 절대음감 소유자가 있을 확률이 네 배가 더 많았다는 것. 이는 절대음감은 조기 음악 교육도 중요하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유전성을 알 수 없는 치질

치핵은 대변시 항문조임근을 보호하고, 평상시 항문이 완전히 닫히도록 완충 역할을 해주는 조직이다. 만약 여기에 피가 고이고 늘어나면 병적인 상태의 치핵, 곧 치질이 발생한다.

영국 쌍둥이를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일란성 쌍둥이의 일치율은 68퍼센트고, 이란성 쌍둥이의 일치율은 59퍼센트다. 치핵의 유전 가능성은 56~61퍼센트인 셈이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다른 연구들이 없어 치핵의 유전성은 모른다고 할 수 있다. 통상 가장 큰 원인은 각 개인의 배변 습관일 것으로 추정한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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