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을 가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천의 얼굴을 가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북데일리
  • 승인 2005.06.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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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청춘시트콤 `논스톱5`에서 팔방미인 엔터테이너를 꿈꾸는 대학 1학년생 `엽기발랄 공주` 홍수아(20)는 CF를 통해 또 다시 톡톡튀는 캐릭터를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올 여름철을 겨냥 업계 최초로 출시한 토마토 아이스크림 CF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깜짝 분장한 홍수아는 자신의 매력만큼 싱싱, 달콤, 발랄한 컨셉으로 메시지를 무난히 소화했다는 평가다.

토마토로 만든 집 앞에서 앨리스처럼 푸른색 원피스와 흰색 앞치마를 두른 홍수아는 "동화책같은 그림 속에 들어 온 것 같다."며 토끼라도 등장하면 따라 갈 듯 신이 나서 CF 촬영이 푹 빠지기도 했다.

홍수아가 입은 `앨리스 의상`은 빨간 토마토와 대비돼 시원하고 느낌이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원작인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실린 삽화는 원래 판본마다 각각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최근 베틀북 클래식 시리즈 1호로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베틀북)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장면이 바뀔 때마다 19~20세기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삽화를 `모듬편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초판본 삽화를 그린 존 테니얼의 작품부터 찰스 로빈슨(1870-1937, 영국) 아서 래컴(영국, 1867-1939) 마거릿 태런트(1888-1959, 영국)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앨리스`를 비롯한 등장 캐릭터들의 다양한 모습과 풍부한 장면을 이해하기 쉽게 꾸몄다. 초등학교 전학년이 즐길 수 있는 이번 출간본은 어린 독자들이 책을 읽으며 삽화를 통해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삽화가들의 작품해석도 독특해 존 테니얼은 그 누구보다도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이상한 나라`를 표현했으나, 모델없이 그림을 그려 머리는 크고 발은 너무 작아 인체 비례가 안 맞는 앨리스를 만들어낸 반면 요정과 로맨틱한 느낌의 그림을 많이 그렸던 아서 래컴은 훨씬 더 무게감 있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이상한 나라’를 창조해 냈다.

또 흑백의 펜화를 많이 그렸던 찰스 로빈슨은 보다 단순하고 경쾌하게 `이상한 나라`와 `앨리스` 표현했으며, 작품의 여성스럽고 우아한 느낌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거릿 태런트는 아주 소녀 같은 느낌의 `앨리스`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일러스트를 그린 100여명의 유명 작가 작품 중 `홍수아 앨리스`가 입은 푸른 원피스가 없는 것을 보면 여전히 앨리스는 새로운 모습으로 복제되고 있다. 그야말로 천의 얼굴을 가진 `앨리스`인 셈. 엘리스의 다양한 변신을 보고 싶다면 미국의 일러스트레이터 로렌 하먼의 홈페이지(www.laurenharman.com)에 들어가면 된다.

한편,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 책코너(www.interpark.com/bookPark)에서는 베틀북 클래식 세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피터팬` 전2권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5천원권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설명 : 맨위는 표지와 루이스 캐롤. 그 밑으로 두장씩 아서 래컴, 마거릿 태런트, 찰스 로빈슨, 존 테니얼의 일러스트)[북데일리 노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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