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편견 바로 잡는 그림책 `흑설공주`
잘못된 편견 바로 잡는 그림책 `흑설공주`
  • 북데일리
  • 승인 2007.07.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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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세계적인 여성학자 바바라 G. 워커의 <흑설공주 이야기>는 기존 동화 속 여주인공들을 재탄생시킨 책이다. 저자는 `여성은 남성(권력)의 그늘에서 안주하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공식을 가차 없이 무너뜨리고, 삶의 다양성을 꿈꾸는 여성들을 위한 새로운 동화를 만들어냈다.

<그림 동화로 읽는 흑설공주>(뜨인돌어린이. 2007) 역시 아이들의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백설공주`와 반대 개념인 `흑설공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도록 돕는다.

이야기는 백설공주가 까만 피부를 가진 아이를 낳는데서 시작한다. 다름 아닌 `흑설공주`. 그녀는 태어나면서부터 주변 사람들의 놀림을 받는다. 하지만, 결말부분에 이르러 흑설공주가 지닌 내면의 아름다움이 드러나고, 사람들은 잘못을 반성한다.

특히 다음 대목에서 작품의 주제가 잘 드러난다.

"그래, 정말 모두들 아름답지. 장미는 장미대로, 제비꽃은 제비꽃대로, 거미는 거미대로, 나비는 나비대로, 저녁은 저녁대로, 새벽은 새벽대로,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말이야."

저자 이경혜는 `작가의말`을 통해 "아름다움은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각자의 개성에 자부심을 갖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아름다움의 기준`이란 게 시대에 따라 다르다는 것, 지금 사람들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이란 게 얼마나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인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허약한 아름다움의 기준에 매달리지 말고, 자기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찾아내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서희선 기자 samecord@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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