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일어난 특별한 `개 사건`
아이에게 일어난 특별한 `개 사건`
  • 북데일리
  • 승인 2007.06.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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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몸집이 크고 나이가 많은 개, 고로. 집에 있을 때도 축 늘어져 있고 조금만 빨리 걸을라치면 헉헉거리기 일쑤다. 게다가 자신보다 작은 강아지가 짖어도 대꾸 한 번 못하는 겁쟁이다.

그림책 <고로야, 힘내>(아이세움. 2007)에 등장하는 주인공 ‘고로’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부터 고로를 키워온 ‘다쿠야’는 이제 할아버지가 된 개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고로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하게 된다.

사연은 이렇다.

어느 날, 엄마의 부탁으로 고로를 산책시키게 된 다쿠야. 어서 산책을 마치고 친구들과 야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개의 목줄을 단단히 쥐고 힘차게 끌고 다닌다. 숨이 막힌 고로는 그만 쓰러지고 만다.

“고로가... 억지로 잡아당겼더니... 쓰러졌어. 죽으면 어떡해.”

놀란 아이는 주변의 친구들을 불러 모은다. 다들 고로를 무시하는 줄만 알았는데 모두 한달음에 달려와서 다쿠야를 돕는다.

집으로 옮기기 위해 개를 둘러멘 친구들, 앞장서서 깊을 정리하는 친구... 아이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이른바 ‘고로 살리기 작전’을 수행한다. 바로 이 사건으로 인해 다쿠야는 자신이 고로를 많이 좋아하고 있었음을, 늘 곁에 있어 그 소중함을 잊고 지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고로를 위해 아리타와 친구들이 벌이는 작은 소동은 독자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안겨 준다. 생동감 넘치는 삽화는 또 다른 볼거리.

[서희선 기자 samecord@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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