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내일부터 연말까지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붙는 세금이 1.5%포인트 낮아진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아반떼는 34만원, 쏘나타는 50만원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 TV와 같은 대형 가전제품도 1만2000원∼9만원 더 싸게 살 수 있다.
정부는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자동차와 대형 가전제품에 붙는 개별소비세율을 5%에서 3.5%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소비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27일부터 연말까지 세금 인하율 만큼 내려간 가격으로 제품을 살 수 있다.
차종별로는 기아차 K3 1.6 디럭스는 총 100만8000원의 세금 가운데 30만2000원이 깎인다. 현대차 그랜저 2.4 모던은 세금 194만원 가운데 58만2000원이 인하된다. 1억원이 넘는 고가 차량은 세금 인하 효과가 100만원대로 늘어난다.
전력 소비량이 많은 대용량 가전제품에 붙는 개별소비세도 5%에서 3.5%로 낮아진다. 이로 인해 냉장고(월 소비전력 40㎾h 이상)는 6만7000원, TV(정격 소비전력 300W 이상)는 9만원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어 오는 10월에는 2주 동안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가 진행된다. 이 기간에 백화점·슈퍼마켓·대형마트 등 전국 유통업체가 대규모 합동 세일행사를 연다.
고령층의 소비를 이끌어 내기 위해 주택연금 가입 요건도 완화한다. 앞으로 부부 누구라도 60세 이상이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주택 소유자가 60세 이상이어야만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주택가격 한도는 폐지되고 주거용 오피스텔이 주택연금 가입 대상에 새롭게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