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열정 하나로...우리 시대 `작은 천사들`
꿈과 열정 하나로...우리 시대 `작은 천사들`
  • 북데일리
  • 승인 2007.04.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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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학원 한 번 다닌 적 없이 독학으로 영어를 마스터한 준영이,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자 축구 선수를 꿈꾸는 예림이, 키는 작지만 세계적인 농구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믿는 남건이...

어린이 다큐멘터리 ‘성장다큐 꿈’(KBS 1TV)에 출연했던 주인공들이다.

<하고 싶은 일은 천만 개, 열정은 억만 개>(올리브M&B. 2007)는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동화로 재구성한 책이다. 노력과 연습으로 이루어지는 진정한 ‘꿈의 실체’를 보여준다.

다음은 앞을 볼 수 없지만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은 은비의 이야기.

“내가 피아노를 배우는 속도는 매우 느려요. 연습을 게을리 해서가 아닙니다. 손가락으로 점자 악보를 읽어야 하기 때문이죠. 눈으로 바로바로 음을 읽을 수 없기에 곡 하나를 배우려면 남들보다 시간이 서너 배는 더 걸립니다.”

은비는 태어날 때 뇌의 시신경을 다쳐 시력을 잃었다. 친구들과 다른 신체조건에 커갈수록 점점 움츠러들던 아이. 피아노를 배우게 되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나의 천국과 지옥은 모두 음악에서 시작되고 끝난답니다. 피아노 연습이 안 될 때에는 정말 슬퍼요. 세상이 모두 나를 거부하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마음이 아파요. 하지만 나는 잘 알고 있답니다. 진짜 지옥은 꿈이 없는 거란 것을요.”

끈기와 인내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은비의 모습은 또래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에게도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특히 아이가 마지막에 던진 질문은 읽는 이의 가슴을 뜨끔하게 한다.

“여러분은 나처럼 꿈을 가지고 있나요?”

<하고 싶은 일은 천만 개, 열정은 억만 개>에 소개된 아이는 은비를 포함해 총 10명. 크고 작은 어려움을 뚫고 오직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시대 ‘작은 영웅들’이다.

[서희선 기자 samecord@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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