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엔 부족한 2% 채워줄 과학 학습서
교과서엔 부족한 2% 채워줄 과학 학습서
  • 북데일리
  • 승인 2007.03.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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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부족한 `2%`를 채워주는 학습서가 출간됐다. <손에 잡히는 과학교과서>(길벗스쿨. 2007) 시리즈가 그것.

현재 초등학교 과학교과 과정을 살펴보면 한 학기에 여러 분야를 동시에 배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도표참조) 골고루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분야별 주제별로 심도있게 공부하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시리즈는 바로 이 단점을 보충하고 있다. 과학을 생물, 지구과학, 물리, 화학 네 분야로 나누어 정리하고 이를 다시 주제별로 묶었다.

출판사측은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교과서에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지식을 하나로 연결시켜 지식의 체계를 잡았다”고 설명한다.

대안교과서라기 보다는 참고용에 적합하다. 관련 교과를 공부하다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찾아보기에 좋다는 이야기. 내용이 교과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 편에 저자로 참여한 강원대학교 권오길 명예교수는 “많은 과학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면서, 그 내용을 교과서에 맞게 주제별로 엮어 낸 <손에 잡히는 과학 교과서>는 참 반가운 책”이라고 시리즈를 추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서울 구암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정숙 씨, 강원대학교 손영운 명예교수가 각각 ‘사계절 동식물’ 편과 ‘우주’ 편을 집필했다. 현재는 시리즈 중 `동물` `사계절동식물` `우주` 3권만 출시된 상태다.

시리즈가 지닌 힘은 아이들로 하여금 과학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낸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우주’ 편에서는 별의 인생을 떡볶이에 비유한 해석이 눈에 띈다. 저자는 마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친근한 어조로 원리를 풀이해준다.

“떡볶이 떡을 쪼개고 쪼개면 맨 나중에 무엇이 될까? 물질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떡볶이 떡을 90번쯤 반으로 쪼개면 맨 마지막에는 ‘원자’가 남는다고 해...

그러면 과연 이 원자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짜잔! 지금부터 답을 말해 주겠어. 이들은 바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에서 나온 거야. 수소는 우주가 태어날 때 만들어졌고, 나머지 물질은 별 안에서 만들어졌어. 그리고 별이 일생을 다해 마지막으로 폭발하고 사라져 갈 때, 그 물질들은 우주 공간으로 흩어졌는데 그 가운데 몇몇이 태양과 지구를 만드는 데 쓰였거든. 그러니까 떡볶이를 먹는 것은 별의 찌꺼기를 먹는 것과 같다는 얘기지.”

정보 전달에 치중한 교과서가 놓친 ‘재미’, <손에 잡히는 과학교과서>가 채운 또 다른 ‘2%’이다.

[서희선 기자 samecord@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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