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문장] 축구장은 우주와 닮았다
[책속의 명문장] 축구장은 우주와 닮았다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4.06.10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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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축구 교과서> 중에서

[북데일리] 브라질 월드컵 개막일이 다가온다. 축구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축구에 대해 알고 관람한다면 즐거움을 배가 될 것이다. <생각하는 축구 교과서>(휴머니스트. 2014)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축구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경기 규칙과 지식을 아름다운 비유로 설명한다. 다음은 축구장에 대한 부분이다. 축구장과 우주라니, 정말 탁월하다.

 ‘축구장은 우주와 닮았다. 축구장이 우주 공간이라면 공은 그 속에서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과 속도로 움직이는 혜성과 같다. 누구도 공이 축구장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원치 않으며, 동시에 모두가 그 공을 차지하려고 한다.

 공은 누구의 것도 아니지만 또 모두의 것이다. 그래서 공은 자유롭게 움직인다. 공이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일 때도 관중은 좋아하지만 공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관중은 더욱더 열광한다.

 공은 사람의 발에서 손으로, 잔디 위에서 공중으로, 구석에서 중앙으로 움직이고 때론 골포스트에 강하게 부딪히기도 한다. 공이 경기장 위에서 움직이는 장면을 눈여겨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축구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때론 대포알처럼 직선으로 때로 무지개처럼 곡선으로, 회전과 무회전을 넘나드는 축구공은 마치 사냥하는 치타처럼 움직인다. 같은 선수의 발에서 튕겨 나가더라도 전후반 90분 동안 공은 똑같은 움직임을 단 한 번도 반복하지 않는다. 얼핏 보면 단수한 것 같지만, 축구장 안의 움직임은 이처럼 무궁무진하다.’ (52~53쪽,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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