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걸림돌을 만났다면
사랑의 걸림돌을 만났다면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4.02.09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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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거서의 <사랑이 비틀거릴 때>

 [북데일리] ‘어떤 관계든 걸림돌에 걸려 흔들릴 수 있다. 헌신적인 커플은 넘어지려고 할 때 서로를 붙잡아준다. 둘의 관계를 최우선에 놓고 모든 자원을 집중하여 치유하고 회복하려고 애쓰면서 더 가까워진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랑은 언제나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 (에필로그 중에서, 255쪽)

 사랑이 시작될 때 끝을 생각하는 이가 있을까? 끝은커녕 흔들리거나, 잠깐의 이별도 상상하지 않을 것이다. 영원한 떨림과 설렘이 둘 사이에 가득할 거라 믿는다. 하지만 사랑은 아주 사소한 것들에도 시들해지고 둘을 무덤덤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랑이 비틀거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40년 동안 연인들을 상담해온 심리학자 랜디 거서의 <사랑이 비틀거릴 때>(웅진지식하우스. 2013)는 그 어려운 질문에 답을 준다.

 책은 사랑이라는 아주 주관적인 감정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단순하게 책을 읽기만 하면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위기에 처한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을 활용해야 한다.

 저자는 사랑의 걸림돌을 인식했을 때 회복 지수부터 체크하라고 한다. 첫 만남의 떨림을 기억하는지, 상대를 선택한 순간, 상대에게 느끼는 긍정의 순간을 표현했는지 등을 돌아보게 만든다. 아마도 책의 질문을 보면 대부분의 연인은 우리가 왜 이 지경에 처했을까 생각할 것이다. 책엔 회복 지수를 시작으로, 실망, 권태, 갈등, 돌봄, 집중, 단독플레이, 보금자리, 동행, 부정에 대해 지수를 체크한다.

 상담 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상대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라는 조언이다. 처음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는 궁금증도 많아 질문과 표현이 많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속상한 일이나 상처받은 일이 생겨도 표현을 하는 대신 화를 내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감정은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다. 참아둔 감정이 화살이 되어 날아간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날아간 화살은 독이 되고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고 만다.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표현 방법의 시작은 체크한 지수에 따라 각각의 상황을 노트에 적는 일이다. 상황마다 나의 기분을 자세하게 적은 다음 상대방에게 읽어주라는 것이다. 서로 교환하여 읽는 것과 읽어주면서 더 차분해지고 감정은 정리되는 게 아닐까 싶다. 사랑하고 있다면, 혹 걸림돌이 튀어나온 상황이라면 이 책이 좋은 처방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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