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신 책을 선택한 남자
은행 대신 책을 선택한 남자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3.06.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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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이런 일이] 정수복의 <책인시공> 중에서

 [북데일리] 많은 사람들이 부와 명예를 꿈꾼다. 때문에 성공을 위해 밤낮없이 일을 한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그보다 더 소중한 무언가가 있다. 정수복의 『책인시공』(2013. 문학동네)에는 책을 수집하는 남자가 나온다. 단순한 수집가가 아닌 책이 전부인 사람이다. 은행 경영권 대신 책을 선택한 것이다.

‘독일 함부르크의 은행가 집안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아비 바르부르크는 애초부터 사업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가업인 아버지의 은행 상속권을 동생에게 양여했다. 사업 대신 미술사에 관심이 깊었던 터라 은행 경영권을 넘겨주는 대신 자신이 평생 매입하는 책의 대금을 지불해 줄 것을 요구한다. 그는 평생 모든 10만 권의 책을 모아 미술사 도서관을 만들었다. 도서관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그가 매일 책을 분류하고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재 런던에 있는 ‘바르부르크 연구소’는 그의 개인도서관을 바탕으로 설립된 것이다.’(125쪽,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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