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결정]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승자의 결정]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 전형구 칼럼니스트
  • 승인 2011.09.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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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승자의 결정』은 ‘현자들의 의사 결정 방법’에 대한 연구 보고서라 할 수 있다. 하버드 MBA와 맥킨지에서 오랜 시간 이론과 경험을 쌓아온 저자들이 3년 동안 골드만 삭스의 화이트헤드 회장을 비롯한 총 21명의 세계 최고 리더들을 찾아가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했던 결정에 대한 경험담을 인터뷰해 발견한 ‘승자들의 원칙’을 소개한다.

저자들은 어렵고 힘든 의사 결정의 순간, 그들이 어떤 마음가짐과 원칙으로 위대한 결정을 내렸는지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성공한 리더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핵심원칙을 찾을 수 있었다.

‘최선의 결정을 위한 6가지 원칙’은 '답은 회의실 밖에 있다', '뜨거운 논쟁이 최선의 결과를 만든다', '두려움을 이기는 자가 승자의 결정을 한다', '비전이 가리키는 길에 실패란 없다', ‘반드시 목적을 가지고 경청하라’, ‘투명하지 않은 결정은 폐기하라’ 등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리더들은 이러한 원칙들을 철저하게 지켜온 덕분에 위대한 결정을 내리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브레이어 대법관의 사례는 정보원이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들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바로 ‘역지사지’의 마음이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정보원의 생각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브레이어 대법관처럼 사건을 심리할 때든, 롯거스 사장처럼 고객과 만날 때든, 스미스 사장처럼 고객들이 보낸 편지를 읽을 대든, 모두 마찬가지다. 정보원의 처지와 시각에서 정보를 해석하려고 노력해야만 편견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 <당신의 정보원은 누구인가?> 중에서

결정을 할 때 꼭 서두를 필요는 없다. 때로는 시간을 가지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실행에 앞서 한번 ‘실험’을 해봐야 한다. 실험 결과가 실패로 나와도 걱정할 것은 없다. 손실을 최소화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험 결과가 성공이면 더욱 좋다. 아이디어를 정비해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키면 된다. 실험은 이렇게 ‘위험 지대’에서 ‘수익 지대’로 아이디어를 끌고 갈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다. - <과감한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중에서

싱가포르 정부는 말로만 유연성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인사 정책에서도 이를 실천하고 있다. “한자리에 오래 머물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마련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해요. 새로운 사람을 들여와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창출됩니다. 조금 못 미더운 마음이 들더라도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으로 물갈이를 해줘야 해요.” 싱가포르의 고위 공무원들은 5년이 지나면 자리를 옮겨야 한다. 거기에서 또 5년 동안 근무한 후에는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새로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 <당신의 비전은 무엇인가?> 중에서

문제는 일선에서 결정을 실행하는 ‘실무자’다. 이들은 의사 결정에 참여한 관리자들보다 직급이 낮고 조직에서 영향력도 적다. 따라서 관리자들은 이들의 이견을 무시하거나, 결정이 난 후에야 의견을 물어보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구성은은 바로 이들이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결정 사항을 실행하는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가 반영되었다고 생각하면 더욱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회사가 내린 결정을 성공적으로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어느 선까지 경청해야 하는가?> 중에서

우리는 항상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고민하지만,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생각해보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우면 된다. 슈워츠먼 사장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저는 실패든 성공이든 항상 결과를 분석합니다. 물론 직원들은 싫어하죠. 자신의 실패를 직시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실패의 경험은 이후 결정에 도움이 됩니다. ‘옛날에 이렇게 해서 실패했는데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지’라는 생각이 절로 드니까요.” - <무엇이 투명성을 보장해 주는가?> 중에서

현명한 리더들은 크게 세 가지 목적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한다. 첫째는 정보 수집을 위해서다. 경청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솔직한 의사소통을 위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인의식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해 줘야 결국 직원들도 자신이 내린 결정인 것처럼 주인의식을 가지고 따르게 될 것이다.

성공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위대한 결정들이 하나둘 모여 만들어진다. 어떤 결정이든 위험성은 있게 마련이고,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현명한 리더들은 실패를 그냥 넘기지 않았다. 철저한 검토를 통해 그 원인을 규명했다. 그리고 이런 실패의 교훈과 성공의 경험을 되살려 다음에는 올바른 선택을 했다.

* 전 박사의 핵심 메시지

바둑에서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이 있다.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일 때가 있다.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 최악의 결정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또한 외줄타기처럼 위태로운 의사 결정의 순간마다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런 어려움에 대한 답을 『승자의 결정』에서 찾을 수 있다. 어렵고 힘든 결정의 순간에 ‘원칙’으로 승자가 된 리더들의 천금 같은 지혜를 통해 현명한 선택, 위대한 선택이 가능하다.

이 책은 단순한 비즈니스 이론서가 아니다. 위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경영자를 위한, 경영자에 의한 실무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이 치열한 무한 경쟁시대에서 리더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 현자들이 전하는 교훈을 경청해야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세계 최고의 리더들의 의사 결정방법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전형구 칼럼니스트 / 강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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