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도 '벤츠'를 꿈꾸는가
침팬지도 '벤츠'를 꿈꾸는가
  • 전형구 칼럼니스트
  • 승인 2010.12.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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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침팬지도 벤츠를 꿈꾸는가(제이콥 부라크, 위즈덤하우스)'는 세계적인 컨설턴트이자 이스라엘에서 가장 부유한 사업가 중 한 명인 저자 제이콥 부라크가 비즈니스 활동과 의사결정을 진화심리학으로 설명했다.

성공이 재능과 열정의 결과라는 기존의 생각에 반대하며, 환경과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성공의 매커니즘을 말한다. 비즈니스 활동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사고하고, 선택하고, 행동하는지를 과학, 심리학, 사회학으로 풀어내고 있다.

행복의 첫 번째 구성요소는 유전자다.

유존자는 영구적으로 변하지 않는 가장 강력한 요소다. 우리는 모두 각자가 누릴 수 있는 행복 수준이 유전적으로 ‘세팅’된 상태로 태어났다. 이는 미네소타대학교의 데이비드 리켄이 실시한 실험에서 이미 확인되었다. 리켄 교수의 결론에 따르면 태어나자마자 분리되어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와 한 집에서 줄곧 같이 자란 일란성 쌍둥이 모두 서로 비슷한 인생을 살아갈 확률이 높았다. 정신분열증이나 조울증, 알코올 의존증, 범죄자가 될 가능성 등 인생에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력이 50퍼센트라는 것은 실로 대단한 수치다. - <부와 행복 - 동화 속 이야기> 중에서

모든 사업가의 기질은 저마다 다르다. 그런데도 성공한 사업가의 프로필을 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눈에 띈다. 그것은 바로 동기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업가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요소가 비슷하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이런 사업가들의 동기는 부자가 되려는 욕망이 아니다. 투자업계에 오래 있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금전적인 이익에만 관심이 있는 사업가는 기피 대상 1호다. 바람직한 사업가의 동기는 주로 사명감이다. -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성격> 중에서

한편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무에서 창조된 유’라는 개념이 성배와 같다. 열성적인 사업가는 몇 쪽짜리 사업계획서에 불과하던 것을 가지고 금세 회사 하나를 뚝딱 차린다.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부분의 합이 전체보다 크다고 왁자지껄하게 주장한다. 특히 그들은 완고한 CEO들에게 회사를 합병하라고 설득할 때는 말도 못하게 시끄럽다. - <확률은 답을 알고 있다> 중에서

사람은 확률적으로 매우 불리한 순간에도 낙관하거나 자신을 과신한다고 한다. 인간 가운데 80%는 자신이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운전을 더 잘한다고 자부하고, 평균 수명보다 더 오래 살 거라고 확신하며, 평균적인 수준보다 더 유머감각이 뛰어나다고 믿는다. 또한 변호사의 70%는 자신의 변론이 상대편보다 더 조리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남자가 여자보다 과신하는 경향이 높다. 때문에 투자 결정에서는 여자는 과신에 덜 휘둘리기 때문에 남자보다 더 훌륭한 투자 선택을 한다고 한다.

이처럼 저자는 인간이 갖고 있는 편견이 대부분의 선택을 좌우한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성공한 컨설턴트인 저자가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생생한 체험과 다양한 연구 사례를 결합해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성공이 재능, 열정적인 업무처리의 결과라는 이제까지의 편견에 반하여 환경과 진화심리학 관점에서 성공을 설명한다. 다양한 기업의 성공과 실패,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협상, 선택의 딜레마를 다윈의 진화론과 결합시켜 분석했다. 비즈니스 활동에 있어 사람들은 어떻게 사고하고 선택하는지 대해 과학, 심리학, 사회학의 프리즘으로 통찰력 있게, 신선한 관점으로 풀어냈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심리라는 블랙박스를 이해한다면 비스니스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침팬지도 벤츠를 꿈꾸는가』는 투자 결정에서 협상, 성공까지 인간의 비즈니스 활동을 진화심리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지금까지 성공 전략이나 경영 전략을 알려주는 책은 많았지만 성공을 결정짓는 선택과 그 이면의 심리를 이처럼 과학적으로 자세히 파고든 책은 없었다.

인간이 갖고 있는 편견이 대부분의 선택을 좌우하고 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이와 같은 편견은 악수 중 최고의 악수가 될 수 있다. 이런 악수를 두지 않기 위해서는 인간의 심리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도 인간의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심리를 어느 정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책을 통한 간접경험이나, 기업들의 사례연구를 통해 그런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인간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익일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엠리치 전형구 칼럼니스트 / 극동정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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