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리치]직장인은 13월의 월급인 연말정산 환급금에 관심이 많다. 그러다 보니 세칭 소득공제상품이라고 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연금저축상품 등 절세상품을 무절제하게 가입한다.
절세상품은 대부분 장기간 저축이나 투자를 해야 하는 속성이 있으므로 자신의 소득에 맞춰 단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사실 연소득이 2,000만원 미만이면 소득공제상품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연소득을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1,000만원 단위로 나누고 부양가족이 없는 미혼 남녀를 가정하여 얼마의 절세상품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도표1에서 보면 소득이 2,000만원일 때 현금영수증, 신용카드, 부양가족, 보장성보험, 절세상품 등 공제받을 수 있는 항목을 전혀 준비하지 않고 본인기본공제만 받았다고 하면 내년 2월에 환급은 커녕 세금으로 18,405원을 내야 한다. 연소득이 3,000만원, 4,000만원, 5,000만원 일 때는 수입이 많은 만큼 보다 많은 각 92,570원, 146,540원, 74,263원을 더 내야 한다.
도표1) 연수입별 과세 시뮬레이션(단위:원)
자료: 비앤아이에프앤 재정컨설팅센타, 미혼 남녀 직장인 기준
* 국세청 2010년 귀속 연말정산 자동계산기와 간이세액표로 산출하였으나 실제 연말정산 시 다소 금액이 차이 있을 수 있음.
반면 절세상품을 준비하였다면 달라진다. 도표1의 조건에 보장성보험(연간 100만원 한도)과 주택청약저축(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120만원 한도)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도표2에서 연수입 2,000만원 일 때는 연금저축상품(신탁,펀드,보험)을 연 120만원(월 10만원) 추가로 준비하면 내년 2월에 49,994원을 환급 받는다. 연수입 3,000만원 일 때 부터는 연금저축상품(신탁,펀드,보험)을 연 300만원(월 25만원)까지 올리고 연말정산하면 312,350원 환급 받게 된다. 4,000만원과 5,000만원일 때는 각 592,660원과 664,938원을 돌려 받게 된다. 기타 부모님, 기부금,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등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을 다 넣으면 더 많은 환급을 받는다고 보면 된다.
도표2) 절세상품 준비 시 연수입별 과세 시뮬레이션(단위:원)
자료: 비앤아이에프앤 재정컨설팅센타, 미혼 남녀 직장인 기준
* 국세청 2010년 귀속 연말정산 자동계산기와 간이세액표로 산출하였으나 실제 연말정산 시 다소 금액이 차이 있을 수 있음.
도표1과 도표2는 절세상품은 소득에 따라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소득이 2,000만원 이하이고 부양가족이 없으면 절세상품은 주택관련상품만 준비하고 연금저축상품의 준비는 보류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연말정산을 통하여 환급금을 받는 것은 매달 월수입에서 차감한 원천세가 한도 이내에서 받기 때문이다.
무한정 절세상품을 준비하였다고 해도 원천세 이상으로 환급을 받을 수 없다. 또한 연금저축상품은 장기간 불입해야 하고 현금유동성이 없으며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되 연금수령시 세금을 5.5%내야 하기 것을 알아야 한다. 반면 보장성보험은 소득과 관계없이 준비하여 만약의 사고나 질병 시 경제적인 부담을 경감시키고 연 100만원 한도의 소득공제를 받을 필요가 있다. 주택관련상품은 필요에 따라 준비하면 된다.
이상과 같이 미혼 남녀를 기준으로 소득에 따른 절세상품을 준비하였다. 기혼자는 배우자와 자녀가 있으므로 먼저 인적공제를 하고 부족한 부분만 절세상품을 운용하면 된다. 따라서 미혼 남녀이든 아니면 기혼자이든 자신의 연소득이 얼마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 외 인적공제, 보장성보험공제, 신용카드공제, 교육비공제, 기부금공제 등 모든 항목을 고려하여 내야 할 세금을 계산하고 원천세 대비 받을 돈의 효과가 있다면 절세상품을 준비하고 그렇지 않으면 최대한 늦춰서 준비하거나 월 불입금을 조정하면서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김석한 컬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트, http://bebest79.blog.me, http://twitter.com/bebest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