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펀드, 새로운 펀드 어디에 투자할까?
오래된 펀드, 새로운 펀드 어디에 투자할까?
  • 김석한
  • 승인 2010.06.28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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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묵은 장맛처럼 펀드도 묵혀두면 그 진한 맛이 더해진다고 한다. 과연 펀드는 오래된 펀드가 좋을까? 아니면 새로 출시한 펀드가 좋을까?

펀드리서치 회사인 러셀인베스트먼트는 과거 상위권 펀드를 조사한 결과 지속적인 성과를 유지하는 펀드가 드물다고 발표했다.

3년 누적 수익률 20위권 안에 드는 14개 펀드의 경우 2007년에는 14개가 상위 25%에 들었으나 2008년에는 4개로 대폭 줄었고 2009년에는 전무하다고 한다.

5년으로 기간을 늘려 5년 누적 수익률 20위권 안에 드는 펀드를 살펴보면 2007년에는 상위 25%의 펀드가 18개이었으나 2008년, 2009년은 각 7개, 2개로 아주 저조하다.

펀드투자는 하나의 펀드에 계속 투자하기 보다는 적당히 새로운 펀드로 교체를 하며 투자할 필요가 있다. 과거의 성과가 오늘의 성과를 보장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무조건 새로운 펀드에 투자해서도 안된다. 즉 자투리 펀드는 피해야 한다.

새로운 펀드는 제대로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면 자투리펀드로 되고 자투리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소홀하게 운용하므로 저조한 투자실적이 날 수 밖에 없다. 자투리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수익률로 인하여 마음 고생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어떤 펀드에 투자해야 하는가.

2009년 4월 금융투자협회가 상위 10개 자산운용사가 설정한 10대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총 100개의 경과시간별 상대수익률(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가 어느 정도 투자방향을 주고 있다.

아래 도표에 의하면 주식형 펀드는 설정 후 6~9개월 수익률이 최고가 되며 이후에는 하향세로 접어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3년~5년이 경과된 펀드의 경우 이후에도 꾸준하게 수익이 발생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펀드에 묵은 장맛과 같이 오래 투자할수록 좋다고 주장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5년이 경과하면 급격하게 수익률이 하락한다. 물론 2009년 4월은 금융위기로 투자심리가 최저로 하락하여 수익률이 좋지 않았을 때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 펀드에 오래 투자한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아니다.

펀드 경과기간과 수익률

자료: 금융투자협회

펀드가 오래되어 대형화가 되면 자산운용사는 수익률 보다는 펀드의 규모만을 유지하는데 급급한 경향이 있다. 또한 펀드가 대형화되면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여 수익개선을 하는데 발 빠르지 못하다. 물론 시장에 충격이 오면 규모가 작은 펀드보다는 손실이 축소되는 장점은 있다.

투자자는 우량 운용사의 설정된 뒤 1년에서 3년 사이의 대표펀드를 중심으로 운용을 하면 효율적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펀드에 투자한다고 해서 투자자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펀드투자는 경기흐름상 어느 시점에 투자했는지에 따라 투자자별로 수익이 날 수 있고 손실을 볼 수 있다. 이왕이면 우량운용사의 대표펀드를 선정하되 최소 100억이상 설정액이 되고 펀드매니저가 우수한 펀드를 골라 경기 흐름에 따라 최대 2~3년 정도 투자하겠다고 계획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김석한 칼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트 http://blog.naver.com/bebest79, http://twitter.com/bebest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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