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떨어질 기미가 없다.
금값이 떨어질 기미가 없다.
  • 김석한
  • 승인 2010.06.1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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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금값은 통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가격이 상승한다.

최근과 같이 남유럽 PIGS가 불안정하고 헝가리 등 동유럽이 위태하다고 불신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체통화이자 안전자산으로 금은 선호될 수 밖에 없다.

16일(뉴욕 현지시간 09시 30분) 8월 만기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08% 하락한 온스당 1234.40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산업생산이 전망치를 상회하여 유로존 경기 전망이 개선될 기미와 미국의 양호한 경기지표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살아났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금 가격은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달러가 약세로 가면 가격이 올라가고 달러가 강세로 가면 가격이 하락한다. 하지만 금융불안이 발생되면 둘 다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같이 오르게 된다. 즉 평상시에는 반비례 관계가 있지만 시장이 불안정할 때는 위험자산 도피처로서 금과 달러가 정비례로 움직인다.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는 먼저 달러가 떨어지고 시차를 두며 금 가격이 하락한다.

15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양호한 경기지표에 의한 위험자산 선호의 영향으로 한때 88.51에서 85.92로 내리면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금 가격도 마냥 오른 가격에서 움직일 수 없다.

달러인덱스

국제 금가격

그러면 하락할 때 날개가 없이 떨어질지 아니면 완만하게 하락할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금 가격도 금융위기가 심화되면 유동성 확보를 위한 디레버리징(deleveraging)에 의해 급격하게 하락한다. 지난 리만브라더스 파산 이후 한때 온스당 936.30달러의 금가격이 순식간에 681.00달러로 30%가 추락한 것이 그 증거이다. 금융위기와 같이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 안전자산이든 아니든 투자자금 회수로 인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국제 금가격

현재 유로존의 재정불안에 의해 전세계가 더블딥으로 접어들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금 가격이 리만브라더스 파산 때처럼 급격하게 하락할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안전자산 선호 대문에 오른 가격은 경기 회복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만큼 빠질 수 밖에 없다

지금은 15일(현지시간) 상대강도(RSI)가 58.98로 양호하고 잔존하고 있는 남유럽과 동유럽의 불안정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약하므로 보함 수준에 머물 가망성이 크다.

한편 금 중에 산업용 수요가 강한 백금(platinum)과 팔라듐(palladium)이 강한 상승세에 있다는 점에서 금(Gold) 가격의 하락이 금융시장의 안정여부에 따라 7월 이내 온스당 1,150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소지는 많다.

국제 팔라듐가격

이와 같이 금 가격은 안전자산으로 금(Gold)와 산업용으로 백금(platinum), 팔라듐(palladium)으로 나뉘며, 달러에 영향 받고 경기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받으며 부침이 심하다.

일반인은 마냥 안전자산이라 금에 투자해서는 안된다. 언제 안전자산이 위험자산으로 바뀔지 모를 일이다. 경기와 금융환경에 따라 위험자산 대비 10% 이내에서 달러, 유로 등 통화를 대체하는 안전자산으로 만 운용해야 한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김석한 칼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트 http://blog.naver.com/bebest79, http://twitter.com/bebest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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