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는 하향식 예측(Top-Down Approach)이 유리하다.
펀드투자는 하향식 예측(Top-Down Approach)이 유리하다.
  • 김석한
  • 승인 2010.05.07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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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리치]일부 투자자는 주가수익비율(PER) 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투자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나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면 절대 손해를 보지 않고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맹신하는 것이다. 기업실적이 괜찮고 PER과 PBR이 저평가돼 있다면 무난하다고 판단하여 투자한다.

하지만 다음 단계인 동종업계 대비 PER과 PBR을 비교하거나 해당 종목의 산업구조와 거시경제지표 등을 확인하는 것은 등한시한다. 미래성장률과 안정성을 감안하여 투자한다기 보다는 단순하게 종목을 선택할 뿐이다.

이렇게 기업, 산업, 경제 순으로 분석하는 방법은 상향식 예측(Bottoms-up Approach)이라 해서 주식 투자할 때 종목선택 기법으로 주로 사용한다.

반면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은 경제를 보고 산업을 살핀 후 기업을 분석하는 하향식 예측(Top-Down Approach)을 주로 한다. 투자에 있어 어떤 방식이 우월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Bottoms-up 방식은 종목 선택에 유리하므로 단기적인 투자에 적용할 만하고 Top-Down 방식은 거시적에서 미시적으로 분석하여 투자하므로 중장기적으로 이용할 만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투자금융상품이나 종목의 성격에 따라 Bottoms-up, Top-Down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요즈음 같이 펀드를 통해 재테크가 보편화되어 있는 시대에는 Bottoms-up 방식보다는 Top-Down 방식으로 경제지표를 잘 알고 경제상황에 따라 금융상품이나 실물자산에 투자를 하면 궁극적으로 자산을 늘릴 기회가 많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펀드는 굳이 종목 분석을 할 필요가 없고 펀드의 종목선택을 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이 경제성장률, 국제수지, 금리, 환율, 원자재 등 경기변동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는 방법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경제가 금리, 환율, 원자재, 국제수지, 경기변동 등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서로 영향을 주며 작용하기 때문이다.

만약 원자재 가격이 올라 물가가 오르면, 인플레를 억제하고자 대출을 억제하거나 금리를 인상하게 되고 주식시장은 하락하게 된다. 또한 원화가치가 하락하여 환율이 상승하면, 주식시장은 상승하나 수입하는 원자재 가격이 올라 물가를 압박하게 되고 다시 대출억제나 금리인상을 통한 긴축을 하게 되어 주식시장은 하락하게 된다.

시장은 끊임없이 하락하거나 끊임없이 상승하는 경우는 없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기업의 실적에 따라 순방향으로 발전해 가는 것이다. 그래서 Bottoms-up, Top-Down을 경기순환과 투자집단에 따라 달리 적용하면서 자산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식을 하지 않더라도 자본주의 경제의 꽃인 주식시장의 흐름에 대해 알아야 예적금을 하더라도 1%라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고 있으면 지금보다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주식시장의 흐름을 알면 지금 경기가 회복기인지 활황기인지 후퇴기인지 침체기인지 알 수 있으므로 예적금만으로 저축을 하고 있더라도 예적금을 단기로 할지 아니면 중장기로 할 지 알 수 있다. 또한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그만큼 투자수익을 높일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으므로 자산을 보다 빨리 늘려나갈 수 있다.

그러면 경제지표가 주식시장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반인이 기본적으로 쉽게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경제지표를 통해 알아보자.

금 리 ↑ 주식시장 ↓
환 율 ↑ 주식시장 ↑
물 가 ↑ 주식시장 ↓
원자재 ↑ 주식시장 ↓

위와 같이 경제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지표는 참으로 다양하고 많다.

금리, 환율, 물가, 원자재 등의 등락에 의해 주식시장은 상승 혹은 하락하나 반드시 금리가 인상되었다고 주식시장이 하락한다는 공식은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하나의 지표가 다른 요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국제수지가 늘었는지 아니면 줄었는지에 따라 경기가 회복기인지 침체기인지 등에 따라 시장의 반응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물론 각각의 지표들은 주식시장에 미치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경제지표가 내가 투자한 펀드나 주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단순하게 금리, 환율, 원자재, 국제수지, 경기변동 등에 따라 개별적인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알더라도 지금 예적금을 해야 할지 외화예금을 해야 할지 주식이나 채권 또는 펀드에 투자할지를 알 수 있으므로 Top-Down 예측에 게으름을 피질 않아야 한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김석한 칼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대표컨설턴트 http://blog.naver.com/bebest79, twitter bebest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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