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뉴욕타임즈는 “문학 작품으로서 완벽하고 기적적”이라며 책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대와 매체가 변해도 고전이 주는 감동은 변치 않는 모양이다. 다코타 패닝이 주연한 동명 영화는 작년 미국 개봉 당시 3일 동안 1천만여 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화려한 출연진도 인기에 한 몫을 했다. 줄리아 로버츠, 로버트 레드포드, 오프라 윈프리 등이 농장 동물들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그들은 “어린 시절 원작을 읽고 자랐다”며 출연을 자청했다고 한다.
최근 출간된 <샬롯의 거미줄>(시공주니어. 2007)은 영화의 국내 개봉시기에 맞춰 나온 스토리북이다. 영화 속 주요 장면들을 어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다시 엮었다. 화면에서는 짧게 지나갔던 장면의 의미를 곱씹어볼 기회인 셈.
특히 책은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유아들에게 유용할 듯하다. 스토리 위주의 사진 배열로 내용의 이해를 돕기 때문이다.
작품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은 인물과 동물 사이의 감정, 움직임 묘사에 공정한 무게를 두었다는 데 있다. 인간과 동물을 평등한 생명체로 그려냄으로써 아이에게 모든 생명이 존귀하다는 사고를 심어준다.
원작에서 느낀 감흥을 다시 확인하고 싶은 독자, 이를 아이와 함께 나누고 싶은 독자라면 소장해도 좋겠다.
[서희선 기자 samecord@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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