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및 주주와 함께 동반성장 그룹·대표이사 의지 반영, 발빠른 실천
주가 한 주 새 18.3%↑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기대감으로 불기둥을 세웠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540원(7.46%) 상승한 76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5%대 강세로 오른 것을 포함해 4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이다. 지난 19일 종가(6490원)와 비교하면 한 주 만에 18.3%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꼽힌다. 전날 장중 미래에셋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작년 10월부터 3개월간 보통주 1000만 주 매입 완료 후 바로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는 것이다. 취득예정 주식은 보통주 1000만주, 2우선주 50만주로 각각 유통주식 수의 약 2.2%, 0.4%에 해당한다. 이날부터 4월 25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최근 대표이사 신년사에도 밝혔듯이 주주친화정책을 통해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하고 주식가치를 높여나가는 주주가치 제고에 방점을 두는 모습이다. 이달 초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새해 신년사에서 "고객, 주주,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시행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부터 3년간 적용될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현재 검토 중이며, 앞으로도 주주와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주주환원정책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소각 없는 자사주 매입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일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2월 22일 이사회를 통해 자기주식 소각 및 배당안 결의를 계획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이사회에서 확정되는 대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3개년 주주환원정책 발표 당시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 및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에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고, 실제로는 이를 초과달성하기도 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1년 3개년 주주환원정책 해당기간인 2022년 1월 27일과 2023년 2월 23일 각각 2000만주/1000만주의 주식소각결정 공시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실제 소각일은 2022년 1월 28일과 2023년 2월 28일) 조만간 주식소각결정 공시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직전 자기주식 취득 기간인 2023년 10월 19일부터 12월 28일까지 미래에셋증권 보통주의 주가는 21% 상승했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연이어 보이고 있다는 점은 당분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며, 추가적으로 향후 이전보다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한 새로운 정책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