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중견기업 보증한도·자금조달 지원 확대"
김주현 금융위원장 "중견기업 보증한도·자금조달 지원 확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12.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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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지역 중견기업 찾아 애로사항 청취 및 향후 금융지원 방향 전달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개최한 금융위-금감원-보험회사 CEO 간담회에서 보험업권의 주요 금융현안에 대해 의견을 논의했다. 사진=금융위
사진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개최한 금융위-금감원-보험회사 CEO 간담회에서 보험업권의 주요 금융현안에 대해 의견을 논의하는 모습. 사진=금융위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일 중견기업에 대한 신용보증기금 보증 한도를 성장단계별로 100억원에서 최대 500억원으로 확대하는 P-CBO(채권담보부증권)의 금리를 낮추는 등 자금조달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소재 예비중견기업인 퓨트로닉에서 열린 '중견기업 현장 방문 및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 및 기업 간담회는 지난 1일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 이어 중견기업들의 경영 여건과 금융이용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향후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주재하고 퓨트로닉(자동차), 범한메카텍(화공플랜트), 비에이치아이(발전설비), 한국특강(철강), 삼원약품(의약품 도매), 오리엔탈마린텍(선박부품) 등 부산·경남 지역 중견기업 6개사 대표와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중견기업의 성장이 있어야 중소기업도 동반성장할 수 있고, 대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한국 경제에서 중견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에서 기업수로 보면 1.4%에 불과하지만, 매출액과 고용, 수출에서 15% 내외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중견기업은 소재·부품·장비를 주로 생산하면서 대기업의 공급처이자 중소기업의 수요기업으로 우리 산업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올해 초에 2030년까지 중견기업 1만개, 수출 2천억달러 달성 목표를 발표하면서 10년간 1조500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이와 함께, 올해 중 91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집중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금리가 지속되고, 우리나라 수출 주력분야의 글로벌 경쟁 심화와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다고 우려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견기업 대표들도 고금리 등 3高(고) 현상과 공급망 불안정, 우수인력 확보와 인건비 부담 등을 최근 경영 여건상 대표적인 어려움으로 언급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중견기업이 조기에 자금을 회수해 유동성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매출채권 유동화를 중견기업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을 검토·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번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중소 중견기업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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