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CJ 햇반’ 빠져도 괜찮다...“中企 매출 100배 증가”
쿠팡, 'CJ 햇반’ 빠져도 괜찮다...“中企 매출 100배 증가”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3.06.12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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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
(사진=쿠팡)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쿠팡과 CJ제일제당이 납품가 협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쿠팡 내 중견 식품업체들의 즉석밥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인 11일 쿠팡은 보도자료를 통해 “올 1~5월의 식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국내 식품시장에서 수십년간 시장점유율 50% 이상 독점체제를 구축하던 ‘독과점 식품기업’의 제품이 쿠팡에서 사라지면서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유통업체가 특정 기업을 ‘독과점 식품 기업’이라 규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목소리다. 쿠팡의 이 같은 발표 배경에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CJ제일제당과 납품가 갈등으로 해석된다.

쿠팡과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부터 반년 넘게 납품가 갈등을 겪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쿠팡에서 ‘햇반’ 등의 핵심 제품 판매 중단을 단행했고, 네이버와 신세계그룹 등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과 공동으로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이에 일각에선 ‘반(反) 쿠팡연대’라는 해석이 나왔다.

쿠팡에 따르면 즉석밥 즉석밥 부문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중소기업 (주)유피씨로 올해 상반기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1만407% 증가했다. 불과 1년 만에 100배 이상의 성장 이뤘다. 이어 CPLB 곰곰 즉석밥과 자체 제조 즉석밥 ‘우리집 밥’을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 (주)시아스가 7270% 성장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사진=쿠팡)
(사진=쿠팡)

 

중견기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H기업의 프리미엄 즉석밥의 경우 지난해 동기대비 4760% 성장했으며, 다른 D사의 즉석밥은 140%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견기업 O사는 쿠팡내 판매량이 독과점 대기업 식품사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즉석국, 냉동만두 등 특정 독과점 대기업이 독식하던 식품 카테고리에서도 중소·중견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즉석국 부문에서는 중소기업 ‘교동식품’의 상반기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60%가량 증가했다. 냉동만두 부문에서는 명동에서 중식당으로 시작한 중소기업 ‘취영루’가 전년동기 대비 61% 성장했다.

쿠팡은 실제 독과점 대기업이 사라지면서 쿠팡의 고객들은 전보다 더 나은 쇼핑환경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며, 중소·중견기업들이 만드는 즉석밥과 만두, 즉석국 등 식품 제품들이 전반적으로 가성비와 품질이 좋아지면서 고객 유입도 자연스레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쿠팡은 앞으로도 중소, 중견기업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이 함께 하고 싶은 기업은 규모와 상관없이 고객에게 가장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이다. 대기업에 밀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중소, 중견 기업들이 공정한 판매 환경에서 고객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쿠팡이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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