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전세시장 안정화 총력 필요" vs 김현미 "정책 효과 지켜봐야"
홍남기 "전세시장 안정화 총력 필요" vs 김현미 "정책 효과 지켜봐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0.21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난이 커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 현안과 관련한 시각 차를 드러냈다. 

홍 부총리는 21일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재로 열린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전세 시장과 관련해 실수요자와 서민 보호를 위한 안정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격은 오르고 대상 물량은 줄어드는데 실거래 통계는 전년 동기 대비 늘고 있다"며 "당의 지원과 당정 협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국내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우리경제와 국제금융 등 대외경제 부분에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변동성에도 잘 대응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리스크 요인 및 현안에 대해서는 각별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세 가격 등 부동산 관련 지표와 전세난 여론 등을 보고했다. 홍 부총리와 김 장관은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 참석자는 "홍 부총리는 가장 관리해야 할 지표가 현재는 부동산이라고 하면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김 장관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정책 효과를 보자는 뉘앙스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김 장관도 대책이 필요없다는 것은 아니고 시점에 차이가 나는 것 같다"며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는데 결국은 제대로 대응하자는 것이고,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확대 해석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를 마치고 "전세시장 부분에 있어서 매물 부족으로 인한 일부 현상들이 있는데 지금 전체적인 전세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증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부동산 태스크포스(TF)통해 여러 데이터를 점검한 뒤 다음 주에 관련된 내용을 대책 차원에서 제시하지 않을까(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