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변동성 확대”...무디스, 韓 6개 증권사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코로나로 변동성 확대”...무디스, 韓 6개 증권사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4.08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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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6개 증권사가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랐다. (사진=무디스)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6개 증권사가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랐다. (사진=무디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국내 6개 증권사가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랐다.

무디스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하향조정 검토'로 변경했다고 8일 밝혔다.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의 범위, 심각성, 신용도의 약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글로벌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 증권산업은 충격의 영향을 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증권사는 파생결합증권 관련 거래, 단기금융업과 우발부채, 저금리 환경에서 리스크 선호 확대에 따른 해외자산과 부동산 자산 증가 측면에서도 취약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으로 수익성과 이익이 상당히 약해질 것"이라며 "한국 증권사들은 상당한 규모의 채권과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자산평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특히 "2월 말 기준 한국 증권산업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5조원"이라며 "자체 헤지 파생결합증권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며 헤지거래로 인해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3년간 이들 증권사의 우발부채가 증가했으며 작년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 평균은 62%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이들 증권사가 국내 및 해외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가운데 대체투자 자산 판매가 증가했다"면서 "대부분 증권사는 이와 같이 매입한 자산을 리테일 투자자나 기관투자자에 판매할 계획이지만 차질이 발생한다면 장기간 펀딩을 유지해야 하고 자산평가 손실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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