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공습’...삼성·현대차, 해결사로 나서
‘초미세먼지 공습’...삼성·현대차, 해결사로 나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1.22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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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이제는 사회적 재난으로"
"정부의 독려에...대기업까지 미세먼지 해결에 동참 키로"
최근 한겨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삼한사온을 빗댄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삼한사온을 빗댄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미세먼지가 국가적 재난으로 여겨지면서 대기업까지 나서서 ‘미세먼지 해법 찾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최근 삼한사온(三寒四溫)을 빗댄 ‘삼한사미(3일 춥고 4일간 미세먼지 끼는 날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반도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더 매서워진 미세먼지 공습에 이제는 기업들까지 나서서 ‘청정 한반도 만들기’에 일조하는 모습이다.

■ 친환경차 시대 도래...현대차, 궁극의 친환경차 ‘수소차’ 힘 쏟아

현대자동차는 미세먼지 문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정부의 ‘수소경제 선언’에 힘입어 수소차 개발과 함께 미세먼지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소경제’를 국가 비전으로 보고, 오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차의 역할론이 대두됐다. 국내 완성차 중 유일하게 현대차가 수소차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차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화석에너지 고갈에 대안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배출가스도 없어 미세먼지 문제에 대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미 현대차는 고성능 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하는 '넥쏘'를 지난해 생산하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역시 친환경차 개발과 동시에 미세먼지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요즘 대기문제·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를 위해 전기·수소차 등에 향후 4년간 5조원을 투자하고, 몽골 2700만평 부지에 나무를 심는 식재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달라진 업계 판도에...삼성‧LG, 미세먼지 연구 나서

삼성과 LG는 미세먼지연구소와 공기과학연구소를 각각 세우면서 미세먼지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는 잦은 미세먼지 공습에 시장 판도도 뒤바뀌면서 직접 기술력 제고에 나선 것이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자사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세먼지 문제에 대응할 원천 기술을 확보하면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4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내 ‘미세먼지연구소’를 설립했다.

미세먼지연구소는 미세먼지에 대한 모든 것을 연구하고 단계별로 기술적 해결방안을 찾는다.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 측정, 분석, 포집 및 분해 등 전체 과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다.

이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서울 가산 연구개발 캠퍼스에 공기청정 기술을 연구하는 전담 조직인 공기과학연구소를 세웠다.

공기과학연구소는 집진, 탈취, 제균 등 공기청정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거실, 주방, 침실 등 집안의 다양한 공간에서 공기질의 변화를 측정하면서 효과적인 청정 방법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가 업계의 판도를 뒤바꿀 정도의 중대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미세먼지 해결에 저마다의 방식으로 선제적인 대응책을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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