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아마존은 의료업계 뛰어드는데 규제에 막힌 국내 디지털 의료 시장
알리바바‧아마존은 의료업계 뛰어드는데 규제에 막힌 국내 디지털 의료 시장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8.2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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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 약사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다양한 규제 틈바구니에서 고사 직전
글로벌 온라인 공룡업체인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이 온라인 제약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아마존, 필팩)
글로벌 온라인 공룡업체인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이 온라인 제약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아마존, 필팩)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세계최대 온라인유통업체인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제약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전 세계 블루오션으로 기대되는 제약 바이오 시장에 온라인 업체가 뛰어들고 있는 사이 국내에서는 규제에 막혀 원격진료와 온라인 제약 성장을 막고 있는 실정이다.

■ 아마존‧알리바바 글로벌 온라인업체, 제약시장 본격 '노크'

20(현지시간) CNBCCNN머니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명문대에서 강의하는 유명 심장전문의 몰리크 마지무다르 박사를 스카우트했다.

아마존은 마지무다르의 영입에 대해 어떤 코멘트도 달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약유통사업은 물론 헬스케어 전체 시장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아마존은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하면서 조제약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앞서 아마존은 기초 건강진단 전문가인 마틴 레빈, 미 식품의약청(FDA) 건강정보국장 출신의 타하 카스 하우트 등 헬스케어 핵심 인력을 최근 잇달아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역시 제약·바이오 시장에 신유통열풍이 불면서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온라인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5월 중국 국무원이 인터넷과 의료 및 건강 발전 의견을 발표하면서 온라인 기반 시장 성장세가 커졌다. 신유통 채널을 통해 제약 바이오 유통이 생산·제조 단계에서 도매 및 유통업체로의 공급이 동시 다발적으로 가능하고 개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중신21스지(中信21世紀)를 인수, 중국 온라인 플랫폼으로는 처음으로 제3자 온라인 의약품 시범 판매자격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건강다야오팡(健康大藥房), 톈마오이야오관(天貓醫藥館) 등을 통한 온라인 의약품 판매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 국내 규제에 막혀 디지털 의료온라인 '제자리 걸음'

반면 우리의 경우, 규제에 막혀 디지털 의료는 화석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는 20년 가까이 의료법에 막혀 시도다운 시도도 못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약을 사는 것도 약사법 때문에 안 된다. 세계적인 수준의 IT 인프라를 갖고 있는 나라가 디지털 의료 분야에서는 석기시대 수준이다. 실제로 의료법, 약사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첩첩산중 규제에 막혀 디지털 의료 서비스를 개발한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포기하고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실정이다.

송승재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회장은 데이터 관련 규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개인의료정보로 규정해 이용에 제한을 둘 것인지 등에 대해 우리는 아직 논의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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