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배터리 이중 압박... 정부 차원 대응 약속
中 반도체‧배터리 이중 압박... 정부 차원 대응 약속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6.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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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와 반도체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자 정부와 업계가 함께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한국산 배터리와 반도체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자 정부와 업계가 함께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 산업을 육성을 위해 한국산 반도체와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자 정부와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는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차 전지 반도체 현안대응 전략 회의'를 열고 중국의 배터리 보조금 지원제외와 반도체 업체 조사 등 제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 산하 반독점국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 있는 삼성·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사무실에서 기습 반독점 조사를 벌였다. 반도체 가격 담합을 비롯해 제품 공급 부족을 악용한 끼워 팔기 등 위법 행위를 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 LG화학 등 한국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중국의 견제도 2년 반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를 차량 보조금 지원 제외 조치를 풀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이날 회의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마오웨이 공업신식화부장에게 우리 업체에 대한 배터리 보조금 지급을 요구했고, 5일에는 중샨 중국 상무국 부장을 만나 반도체 현장 조사에 대한 공정한 조사를 요청했다"며 "정부차원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 중국은 반도체 수입량이 원유 수입량을 크게 웃도는 만큼 기술 확보에 국가적으로 나서며 해외기업 견제를 지속하고 있다”2차 전지 분야에서는 거대한 전기차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자국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에서 위협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종현 LG화학 부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상훈 SK이노베이션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진 사장은 회의를 마친 후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갔다""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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