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한민국의 경제라는 짐을 지고 달린 1년 반 동안의 임기를 마무리 했다. 유 전 부총리는 후임 김동연 부총리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달라고 부처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 1년 반의 여정 마무리…그간 발자취와 앞으로 행보는?
12일 유 전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나름 마음의 준비는 됐었지만 막상 닥치니 아쉬움, 미안함, 고마움이 교차한다“며 임기 만료의 소회를 밝혔다.
유 전 부총리는 지난해 1월 13일 취임식을 갖고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당시 국내 경제상황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태였다. 저성장의 기로에 빠진 상태인데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던 해운사들의 파산과 조선사의 구조조정으로 경험한 적 없는 큰 도전에 당면했다.
경제 불확실성도 컸다. 세계가 새로운 이슈들도 출렁이면서 국내 경제의 긴장의 끈도 놓을 수 없었다.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는 물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박 전대통령 탄핵 까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사건들이 터졌다. 더불어 저유가, G2리스크, 중동, 북핵 문제 등 복합적 위기도 이어졌다.
그는 임기를 경제 불씨를 되살리는 동시에 재도약을 위한 구조개혁을 위한 시간으로 보냈다. 이 기간을 함께 동분서주해 준 관계부처에게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유 전 부총리는 앞으로의 경제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도전이자 과제로 쳥년실업, 고용시장 양극화 등 일자리 문제와 4차산업혁명 시대 대비를 꼽았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탄핵 당시’로 꼽았다. 그는 “내각 입장에서도 흔들리면 안 되니까, 중심을 잡고 해야 하니까 기재부만 힘든 게 아니라 다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유 전 부총리는 “세계경제 회복세 속에 우리경제도 조금씩 온기가 돌기 시작해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는 “경륜과 소신을 겸비한 김동연 부총리에게 바통을 넘기게 돼 한결 마음이 가볍다”며 김동연 신임 부총리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신임 부총리를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해 기획재정부가 우리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의 사령탑으로 쉼없이 달려온 그의 다음 종착지는 어디일까. 유 전 부총리는 “대학 등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갖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바통 이어받은 김동연 부총리...취임식도 미룬 채 동분서주
유일호 전 부총리가 떠나면서 그 자리는 이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메운다.
현재 가장 큰 경제 문제로 여겨지는 가계부채 문제와 더불어 비정규직 문제, 국가 성장 전략,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 등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더불어 다음 달 말로 종료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 LTV와 총부채상환비율, DTI에 대한 강화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경제 현안들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김 부총리는 곧 부처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부총리는 취임식도 미룬 채 국회를 찾았다. 국회의장·부의장, 국회 상임위원장, 정당 원내대표를 만나며 취임 인사와 함께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협조를 구했다.
김 부총리의 취임식은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다. 그사이 취임 첫 국대무대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가 있다. 이어 벨기에 외무장관과 면담 등 빽빽한 일정이 기다린다.
이번 주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만나 재정과 통화정책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는 12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창립 67주년 기념식에서 "통화정책이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에 발을 맞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