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식물도 친척을 알아본다는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 우리는 대개 친족이나 집단의 개념은 인간이나 그 밖의 고등생물의 전유물로 여기지만, <매혹하는 식물의 뇌>(행성B이오스.2016)의 주장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식물도 친척을 인식하고 일반적으로 남들보다 친척들에게 호의적이다. 식물들도 친척들 간의 연대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책은 ‘친척끼리 뭉치는 성향’의 이점을 생각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상 모든 종은 자신과 유전적 유사성이 강한 개체를 알아보는 능력이 중요하다. 친척과 화목하게 지내는 생물들은 불필요한 다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영리한 선택지가 생긴다. 이로 인해 영토관리와 자기방어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어 이익을 챙길 수 있다.
바로 친척을 인식함으로써 생존과 번식에 매우 유리해지는 것. 친척끼리 협동해 힘을 합치고 역경을 이겨낸 식물들은 자신들의 유전자를 후세에 온전히 물려줄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친족을 알아볼까.
식물은 뿌리나 잎 등에서 방출하는 화학신호 교환을 통해 친족을 인식한다. 고착생활을 하는 식물들은 주변에 존재하는 식물들과 한정된 자원을 나눠 가져야 하는데, 무수한 뿌리를 뻗어 마치 군대처럼 토양을 점령하고 이웃 식물들에 영유권을 주장한다.
만약 이웃의 식물이 친척이라 판단되면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으므로 뿌리의 수를 최소한도로 줄이고 남는 자원을 지상부에 투자한다. (본문 중) 일부 수정.
식물이 여러 요인을 고려해 이웃한 식물을 차등대우한다는 뜻이다. 때에 따라 경쟁보다 협력을 선택하는 식물들의 합리. 경쟁에만 몰두하는 인간도 배워야 할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