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간신히 흑자 전환했지만 원자재값·안전 비용에 이익률 1%까지 내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3분기 5대 건설사 실적이 마무리된 가운데 현대건설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동 등에서 진행 중인 해외 사업과 국내 사업이 동반 호조를 보인 덕이다. 지난 분기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으로 적자 전환했던 GS건설은 이번 분기 간신히 흑자를 냈다. 다만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부담과 안전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2%에도 못 미쳤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업계 맏형인 삼성물산은 3분기 매출액 10조9712억원, 영업이익 8304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2.5%) 줄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은 4.2% 성장했다. 건설 부문의 매출액은 5조2820억원을 기록, 지난해 3분기에 견줘 26.1% 늘었다. 카타르 태양광 발전소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더라인' 터널 공사 등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덕이다.
현대건설은 5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6202억원, 2455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영업이익은 59.7%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분기 실적 증가세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터널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 공사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실적이 반영된 덕을 봤다. 이와 함께 국내 주택 부문의 실적까지 더해져 증가세에 힘을 실었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매출액은 늘었다.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9901억원, 영업이익 190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 줄었다. 분기 매출은 토목과 플랜트의 증가세에 힘입어 성장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회장에 취임한 이후 토목·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외연을 키우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사업 부문별 누적 매출액을 살펴보면 토목은 31.1% 증가한 1조7737억원, 플랜트는 25.4% 늘어난 1조2287억원을 나타냈다.
DL이앤씨, GS건설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양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804억원, 602억원을 기록해 1000억원을 밑돌았다. DL이앤씨는 전년 동기 대비 30.91% 줄었고 GS건설은 51.91% 감소했다. 매출액은 DL이앤씨는 1조8374억원, GS건설은 3조1075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주택 시장 불안정성을 저조한 수익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외주비 등이 늘어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늘어난 매출원가율은 수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원가율인 매출원가율은 낮을수록 수익성이 높은데 DL이앤씨의 별도 기준 3분기 누적 원가율은 89.2%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84.7%) 대비 가파르게 증가했다.
GS건설은 대외 환경이 악화하면서 보수적인 원가율에 더해 품질·안전 강화 비용 등을 반영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2% 하락한 7.2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4.2%에서 1.9%로 내려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