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①합산 매출액 '230조'…글로벌 눈도장 찍은 현대차·기아
[기획] ①합산 매출액 '230조'…글로벌 눈도장 찍은 현대차·기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1.30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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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에 판매량 684만대 기록
유럽 점유율 4위…상승폭은 '최고'
자동차 본고장 獨서 눈도장…현지 車 등록대수 3위
사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독일에서는 호평이 잇따르는 한편 차량 등록 대수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 작년 합산 매출액 230조 달해…글로벌 판매량 684만대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한 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사의 연결 기준 실적은 각각 현대차는 매출액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 기아는 매출액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을 달성했다.

양사의 2022년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현대차 394만2925대, 기아 290만1849대로 총 684만4774대다. 내수와 해외 시장을 종합해 현대차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규모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기아는 4.5% 증가한 수준의 차량을 팔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해외 판매 증가세다.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에서 전년보다 2.8% 증가한 325만4041대의 차량을 팔았다. 기아는 236만781대를 팔았는데 증가율은 현대차의 두 배에 가까운 5.3%다. 해외 시장 장악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 뚫기 어려운 유럽서 점유율 상승폭 1위

현대차와 기아의 이 같은 확장세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북미 다음으로 큰 글로벌 시장이자 자국 자동차 기업 신뢰도가 높은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폭 1위를 기록, 시장 영향력을 강화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유럽에서 총 106만대의 차량을 팔았다. 전년 대비 4.2% 증가한 수준이다. 점유율은 0.7%포인트 확대된 9.4%를 나타냈다. 이는 폭스바겐그룹(24.7%), 스텔란티스(18.2%), 르노그룹(9.4%)에 이은 네 번째다. 르노그룹과의 판매 대수 차이는 500여대에 불과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점유율 상승폭은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전기차의 인기도 거세다. 작년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시장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판매량은 9만6988대로 르노그룹(8만3368대), BMW(7만4661대), 메르세데스-벤츠(6만7383대), 지리(5만7329대) 등 유력 완성차 업체들을 앞질렀다.

■ 독일 매체들 호평 잇달아…수소차 공급으로 보폭 넓혀

유럽 내에서도 독일에서 현대차그룹을 바라보는 시각은 상당히 우호적이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 차량도 잇달아 우수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는 ‘2022 최고의 수입차’ 7개 차급을 선정하고 이 가운데 4개 차급에 현대차그룹의 차량을 올렸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과 ‘G80’ 전동화 모델, 현대차 ‘베이온’, 기아 ‘씨드’ 등 4개 차량이다. 전기차 중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GT-라인'이 작년 하반기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동급 차량과 진행한 비교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EV6 GT-라인'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아우디 'Q4 e-트론'과 진행한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7개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아이오닉 5' 역시 같은 매체가 메르세데스-벤츠 'EQA 250', 아우디 'Q4 e-tron', 르노 '메간 E-테크' 등과 벌인 비교 평가에서 3개 경쟁 차량을 모두 제치고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22년 독일 수입차 등록 현황에서 스코다(14만3928대) 세아트(11만1646대)에 이어 10만5074대로 세 번째로 많은 등록 대수를 나타냈다. 기아는 7만6139대로 7위를 기록했다.

독일에는 수소차도 공급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독일 내 물류·제조 등 7개 기업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27대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소연료전지와 구동모터로 달리는 이 트럭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보다 앞선 4월 현지에 수소상용차 전문 판매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독일(HHMG)’을 설립했다. 독일 업체들을 대상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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