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8억명이 즐긴 '던파'…'던파모바일'이 주목되는 이유
전세계 8억명이 즐긴 '던파'…'던파모바일'이 주목되는 이유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2.28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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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후 약16년 만에 정식 모바일화
중국시장 진출에 텐센트 게임사업 '큰 획'
스타 등용 마케팅 눈길
이미지=넥슨
이미지=넥슨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넥슨이 약 16년 만에 모바일 버전으로 정식 출시를 앞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누적 이용자 수 8억5000만명, 매출액 180억달러를 기록한 '던전앤파이터'(던파)의 진기록을 살펴봤다.

■ 3D 게임 바다에 2D 도트 그래픽으로 출시

지난 2005년 8월 출시된 '던파'는 당시 인기몰이를 하던 3D 그래픽 게임들과는 달리 2D 도트 그래픽을 탑재, 1990년대 오락실 게임의 분위기를 물씬 담아 출시됐다. 일본의 게임회사 '캡콤'이 1996년 선보인 '던전앤드래곤'과 유사한 형태로 주목받았다. 쉬운 조작감과 타격감을 내세우면서 입소문을 탄 '던파'는 출시 1년 만에 동시접속자 5만명을 기록하면서 흥행 가도에 올랐다. 중국과 일본에 연이어 출시된 '던파'는 2009년 말 한·중·일 3개국 동시 접속자 수 200만명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네오플의 연매출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최고 동시접속자 500만명을 세우는 등 대표적인 국산 IP(지식재산권)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PC F2P(부분유료화) 게임 가운데 국내 게임에서는 '던파'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던파'를 개발한 네오플은 지난 2016년 중국의 게임 유통사인 '텐센트'와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기간을 10년 연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게임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던 텐센트가 '던파'로 매출이 수직 성장하면서 게임의 잠재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2008년 '던파'의 현지화 작업을 거쳐 '지하성과 용자'라는 이름으로 중국 내에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이듬해인 2009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2% 증가한 54억위안을 달성한 바 있다.

■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대 기록

'던파'의 커리어에서 돋보이는 점은 또 있다. 게임업계에서 정도로 불리는 마케팅이 없던 시절, 연예인을 활용한 홍보로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점이다. 2014년 1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CF에서는 적에게 둘러싸인 아이유가 난데없이 신봉선으로 변신해 칼을 휘두르는 장면이 등장한다. 당시 네오플은 가수 아이유와 희극배우 신봉선이 닮은꼴 연예인으로 자주 언급된 점을 착안, 둘을 과감히 동반 출연시키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아이유와 함께 '던파걸'로 활동했던 아이돌 가수 달샤벳, 걸스데이 등도 홍보 모델로 활약했다. 3대 던파걸인 성우 서유리는 과장된 행동으로 인게임 기술을 소개한 영상이 오늘까지도 회자된다. 서유리는 '로즈나비'라는 예명으로 ‘던파라디오’ DJ를 2년 동안 맡기도 했다.

'던파'는 2017년 네오플에 영업이익 1조원 가져다줬다. 네오플은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당시 실적은 매출액 1조1495억원, 영업이익 1조637억 원, 영업이익률 92.53%다. 네오플은 이후에도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이어가고 있다.

'던파'의 흥행이 '던파 모바일'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만 넥슨이 '던파 모바일'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20년 제주도에 본사를 둔 자회사 네오플의 던파 모바일 개발팀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로 이전해 유관부처 간 협업을 강화했다. 이 게임에 붙은 인력만 250여명에 달한다. 윤명진 네오플 총괄 디렉터는 “좋은 게임을 만들어 모험가들과 오랜 기간 함께하고 싶은 만큼 ‘손맛’을 위해 30번 이상 조이스틱을 개선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며 “여러 돌발 상황에서도 플레이가 끊기지 않고 다시 연결돼 이어 할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 최적화에도 힘썼다”고 전했다. '던파 모바일'은 오는 3월 24일 출시될 예정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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