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면 다 한다...카드사, 수익 다각화 '사활'
돈 되면 다 한다...카드사, 수익 다각화 '사활'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4.23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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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못 먹더라도...KB국민카드, 리스금융 개시
車 할부금융, 올해는 전쟁터 될 듯
최근 카드사들이 수수료인하와 경기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 속에서 수익창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카드사들이 수수료인하와 경기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 속에서 수익창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수수료인하와 경기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 속에서 수익창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기존 사업은 더욱 공고히 하고, IT제품 리스사업이나 렌탈 중개업 등 새로운 사업에는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아이폰·아이패드·맥북에어 등 ‘애플’ 제품을 리스해주는 ‘리스금융’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업계 내에서는 최초로 펼치는 리스사업으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애플 리스는 회원뿐 아니라 비회원도 이용 가능하며, 해당 상품을 구입 후 리스 계약을 맺으면 매달 그 사용료를 상환하면 된다.

애플 리스의 특징적인 부분은, 리스를 원하는 이용자가 굳이 KB국민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카드사들이 기존에 보여 온 대부분의 사업들은 ‘자사카드사용’ 의무가 있었다. 카드 이용자 증가는 그 만큼의 수수료수익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KB국민카드는 이번 사업에서 수수료수익 부문에 의의를 두지 않은 모습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소액결제의 경우 수수료 수익은 오히려 마이너스이다. 수수료로 먹고 살기엔 어려운 세상이 됐다”면서 “국민카드의 경우 애플 리스금융 사업에선 수수료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금리 수익 등 그 외의 수익에 방점을 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조만간 렌털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상용화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중소 제조사와 유통사가 소비자에게 손쉽게 렌털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렌털 프로세스 전반을 신한카드가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제조사는 신용평가, 관리 기준 부족에 따른 렌털료 회수 리스크와 프로세스 구축 비용이라는 진입 장벽을 뛰어 넘을 수 있게 되고 신한카드는 여기서 중개 수수료를 취하게 된다.

하나카드는 올해 신사업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타 카드사들에선 이미 진행중인 사업이지만 중금리대출 및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에도 뛰어들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그동안 계열사 간 자기잠식효과를 우려해 두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카드사들의 자동차할부금융의 시장 선점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의 지난해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2428억원으로 전년(2229억 )보다 8.9% 늘었다. 수수료인하로 수익내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하나카드도 이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더욱 경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산업은 국민 소비생활과 가장 밀접한 업계이다보니 경기침체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올해는 수익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라면 어느 때보다 더 경쟁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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