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주총 시즌...삼성·현대차 이사회 의장 '관전포인트'
내달 주총 시즌...삼성·현대차 이사회 의장 '관전포인트'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2.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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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 회장, 22년 만에 이사회 의장직 물려나나
삼성전자, 자리 떠난 이상훈 이사회 의장 후임 누가 되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999년 3월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사진=연합뉴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999년 3월부터 22년간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그룹의 차기 이사회 의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사회 의장은 사내외 등기이사의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강조되면서 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곳은 재계 1·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이사회 의장 선임이다.

먼저 다음 달 현대자동차 주총에서 이사회 의장의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시선이 쏠린다.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 사내이사 임기는 다음 달 16일 만료된다.

정몽구 회장은 1999년 3월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아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일궈냈다. 하지만 2016년 말 이후부터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다. 팔순을 넘은 고령 나이여서 ‘건강악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아들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의장직을 넘겨받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2009년 부회장 승진한 이후, 10년 만에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이미 지난해부터 정몽구 회장의 빈 자리를 채우며 실질적인 그룹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그룹의 시무식까지 직접 주재하는 등 굵직한 공식적인 일정을 직접 소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사회 의장직이 정의선 부회장으로 교체되더라도 ‘세대교체’라는 상징성은 있지만, 체감상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자리에서 결국 물러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지난 14일 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내달 삼성전자 주총에서 누가 차기 이사회 의장이 될지도 관심사다. 이상훈 삼성전자 의장이 지난 14일 임기 1년여를 앞두고 사임의 뜻을 밝혔다.

이상훈 의장은 1982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그룹의 옛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을 거쳐 2018년 3월부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아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러던 중 작년 12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설립 및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던 박재완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대행해왔다.

재계에서는 사내이사보다는 사외이사에서 의장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힘이 실린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있어 사내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하게 될 경우, 대표이사나 사장직을 내려놔야 한다.

현재 사내이사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고동진 사장, , 김현석 사장 등 3명이다.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DS), 스마트폰(IM), 가전(CE) 부문의 리더를 맡은 만큼 의장직에 선임될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최선임인 박재완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 선임 안건을 다뤄야 하는 만큼 이번 주부터 이사회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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