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비공개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릴 면담은 이 총리가 22∼24일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 방문을 앞두고 신 회장과 만나 일본 정계 분위기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과 일본인 모친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 사이에 태어났으며, 롯데 사업이 한일 양국에 걸쳐 있어 일본 현지 상황에 대해 정통한 편이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정계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4년 전 도쿄(東京)에서 열린 장남 결혼식 피로연에 아베 총리가 하객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총리와 신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 롯데케미칼 공장 준공식 때에도 만나 한일 관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당시 이 총리는 면담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한일 관계를 좀 이야기했다"며 "신 회장께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을 꽤 많이 아셔서 일본 정치가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상황에 대해 물었다"고 소개했다.
이 총리는 작년 10월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하자 올해 초 신 회장을 통해 아베 총리에게 해당 판결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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