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사 실적 1위는?...승승장구 GS건설 vs 뒤쫓는 현대건설
올해 건설사 실적 1위는?...승승장구 GS건설 vs 뒤쫓는 현대건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0.27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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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8400억원 GS건설 vs 6200억원 현대건설"
"관건은 4분기 해외수주...여전히 실적 모멘텀 유효해"
GS건설의 1~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8430억원, 현대건설은 627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진=GS건설·현대건설)
GS건설의 1~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8430억원, 현대건설은 627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진=GS건설·현대건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대형건설사들의 3분기 경영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올 한해 건설업계 영업이익 1위를 누가 차지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초만 하더라도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면서 실적 1위를 지킬 것으로 예측됐으나, GS건설의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에 업계 순위표가 뒤흔들리는 모양새다.

■ GS건설, 이미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시화

이미 GS건설은 영업이익 1조원의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실적 1위 자리에 바짝 다가간 상태다.

GS건설의 경영실적을 보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9조970억원, 영업이익은 843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290.3%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만 4배 가까이 뛴 셈이다.

특히,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택부문에 주력했던 것이 실적 호조를 이끄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주택호황기였던 3~4년 전 착공했던 물량들이 하반기부터 입주하면서 준공 정산이 속속 이뤄진 것이다.

여기에다가 6년 만에 해외플랜트 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것도 한 몫 했다. 지난 2013년 GS건설은 해외플랜트 부실이 반영되면서 그 해 935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으나, 해외 현안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준공되면서 올해 부실을 완전히 털어내게 됐다.

오는 4분기에는 주택사업 호조 속 해외사업도 본격화되면서 1조원 달성은 거뜬하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조원 규모의 베트남 프로젝트가 올해 말 착공(3억1000만달러 규모)하면서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현대건설, ‘1조원 달성’에 더딘 속도...향후 해외수주가 관건

현대건설은 만년 ‘1조 클럽’ 후보군으로 꼽힌다. 지난해 영업이익 9861억원으로 1조원 달성은 실패했지만,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는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건설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조2646억원, 영업이익은 627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2.6%, 14.4% 감소했다.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올해 목표인 1조1000억원의 60%도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분양 실적은 다소 양호했으나, 국내 굵직한 개발사업이 지연된데다가 해외현장에서 정산 손실,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더뎌진 것이다.

오는 4분기 해외 추가 수주여부가 현대건설의 올 한해 성적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7억 달러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등 일부 프로젝트의 수주를 유력시하고 있어 반등 기회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수주 기대감이 크다“며 ”3분기에 기대했던 결과가 4분기로 지연되기도 했지만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7억달러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 2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유정물 공급시설, 7억000만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수력발전 사업도 연말까지 결과를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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