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체들 수익성 악화 '골머리'... 출점속도 조절과 돌파구 마련 나섰다
편의점 업체들 수익성 악화 '골머리'... 출점속도 조절과 돌파구 마련 나섰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9.11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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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수익성 악화를 탈피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사진=BGF리테일, GS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수익성 악화를 탈피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사진=BGF리테일, GS리테일)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저임금 인상과 카드수수료, 담뱃값 인상, 점포과잉 등 수익성 악화 요인들이 겹치면서 편의점 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에 각 업체들은 점포 출점속도 조절 및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업계 1위인 편의점 CU는 올해부터 개점 기준을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예상 매출과 점주 수익 등의 기준을 15% 이상 높여, 기준에 미달하는 매장은 개설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CU는 개점 전 매출검증 단계를 더욱 강화해 기존 개발팀에서만 이루어졌던 개점 전 단계를 개발담당, 개발팀장, 영업팀장, 영업부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4단계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정밀한 매출 검증을 거친다.

아울러 CU는 오픈한 점포가 매출 부진이 발생할 경우 클리닉 포 CU’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상품, 마케팅, 트랜드 분석 등 분야별 전문가와 해당 점포를 담당하는 스토어 컨설턴트(SC)가 함께 참여해 매출을 개선하고 수익을 향상하는 프로그램이다. CU관계자는 지난 2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1000여 개 점포의 매출이 평균 30% 상승했다고설명했다.

GS25의 경우 지난달 세부 상권별로 매출 상위 품목과 부진 품목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점포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국 13000여 개 점포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다. 점포를 관리하는 본사 직원은 이 시스템이 분석한 자료를 기반으로 점주에게 각종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GS25 관계자는 컴퓨터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매우 정확한 판단과 예측이 가능해져 컨설팅 효과가 과거보다 좋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GS25와 CU는 상생지원금도 연간 450~500억원 가까이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오히려 출점 속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일부 상품 가격을 대형마트 수준으로 공급하기도 한다. 이마트2416개 품목을 정해 대형마트 가격으로 판매하는 더 프라이스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주택가 상권에 있는 편의점 550여 곳에서 시범 운영한 뒤 연말께 다른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추가 인건비 부담 없이 점포 매출을 늘릴 방안으로 자판기형 편의점을 소개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기존에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가 신청하면 인근에 추가로 자판기 편의점을 설치해 주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자판기 편의점의 상품 주문, 재고 관리, 정산 등을 기존 점주가 운영하는 점포에서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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