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에 놀란 건설업계, ‘이란 리스크’ 대두
대림산업에 놀란 건설업계, ‘이란 리스크’ 대두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6.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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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대림산업이 2조2000억원 규모의 이란 공사계약을 해지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수주계약을 체결한 프로젝트도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대림산업이 2조2000억원 규모의 이란 공사계약을 해지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수주계약을 체결한 프로젝트도 줄줄이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여파로 국내 건설사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대림산업의 이란 정유공장 공사 계약이 해지되면서 이란 시장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이란 정유회사인 ‘이스파한(Esfahan Oil Refining Company)’과 체결한 2조2334억원 규모의 정유공장 개선사업 공사계약이 해지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3월 체결된 것으로, 계약금액은 2015년 기준 대림산업 매출액의 23.48%에 달한다.

공사는 이란 이스파한 지역 정유시설을 개선하는 대규모 공사로 설계부터 자재구매, 시공, 금융조달 주선 업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란 제재로 금융약정 체결이 1년 넘게 지지부진해지자 지난달 31일 약정체결 완료 기한이 끝나 계약이 자동 해지된 것이다.

대림산업 측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등 대외 여건이 나빠져 계약 발효 전제조건인 금융조달이 완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해지로 이란 내 공사를 따낸 건설사들의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란 리스크’를 되풀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지난 2010년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미국 내 모든 자산거래를 압박하는 ‘포괄적 이란 제재법’을 발동한 바 있다. 이에 GS건설이 2009년 수주계약한 2조6000억 규모의 LNG 플랜트 건설공사가 파기된 바 있다.

현재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등이 이란 내 수주한 공사 규모만 5조5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3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3조8000억원 규모 사우스파 가스전 확장공사 계약을 맺었으며, 8월 SK건설이 1조7000억원 규모의 타브리즈 정유공장 현대화 공사 기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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