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미세먼지 타격과 소비심리 저하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백화점이 오히려 미세먼지를 이용해 매출 반등에 나섰다.
공기청정기를 필두로 한 가전제품 매출이 홀로 증가세를 보이자, 미세먼지 극복을 내세워 가전제품 행사에 나선 것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분기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2조730억원, 1140억원으로 각각 4.3%, 21.4% 감소했다. 이 중 의류(-5.6%), 잡화(-6.7%), 식품(-3.4%)과 같은 대다수 상품군 판매가 부진한 반면 가전제품이 포함된 리빙 부문 매출만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황금 연휴 기간이었던 5월 1~7일까지 가전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신장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공기청정기가 지난 4월부터 5월 19일까지 작년 동기간 대비 150배 이상 팔리면서 매출 구성비 15%를 차지했다. 공기청정기만 약 10억원 정도가 판매된 것이다.
이에 롯데백화점 엘롯데에서는 오는 28일까지 ‘미세먼지 극복작전’ 행사를 진행해 위닉스, 블루에어 등 총 10개 브랜드의 공기청정기 등의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며 판매 총력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측은 “최근 계속해서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여름을 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클렌징 등 다양한 상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AK플라자 역시 오는 25일까지 구로본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4개 점에서 친환경 상품 기획전인 '쿨&그린 대전'을 열고 황사 및 미세먼지 관련 가전용품과 리빙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 2주(5월1~18일) 간 공기청정기가 포함된 소형 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1%로 급증했다. 해외패션, 스포츠, 영패션 매출이 각각 4.8%, 0.8%, 0.4% 신장한 데 비해 두드러지는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 여름 가전행사를 서둘러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