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각종 '페이'가 은행권에서 출금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이에 맞서 자체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실현하려는 모양새다.
■ ATM에 올려놓기만 하면 뚝딱 'ㅇㅇ페이 출금'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삼성페이는 우리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에서 통장이나 카드 없이 모바일만으로 자동화기기 출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페이 출금방법은 삼성페이 앱에서 최초 1회 계좌를 등록하해 출금액을 지정하고 비밀번호나 지문으로 본인인증을 거치는 방식이다. 신청이 완료되면 전용 자동화기기 NFC 리더기 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확인 버튼만 누르면 현금이 나온다.
지난달 휴대폰을 갤럭시S7으로 교체해 삼성페이를 사용해봤다는 A씨는 “현금을 쓰지 않는 편이라면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짐이 많아서 지갑을 꺼내기 번거로울 때 편리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와 같은 각종 ‘페이’의 현금출금이 앞으로는 제휴은행뿐만 아니라 모든 은행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각종 페이서비스가 은행과 제휴를 맺지 않아도 CD공동망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기 때문이다. CD공동망은 은행 간 현금거래를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한국은행 전자금융팀 관계자는 “각종 페이를 쓰는 고객이 크게 늘어난 반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ATM은 제한돼 사용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CD공동망을 활용하면 페이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예금입출금 편의성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 간편출금 도입 잰걸음...오히려 번거로운 경우도
은행권도 통장과 카드가 필요없는 출금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특히나 신한은행은 디지털 키오스크를 이용해 정맥인증으로 출금을 할수 있도록 했다. 지갑은 물론 스마트폰이 없어도 출금이 가능한 셈이다.
이밖에도 국민은행과 부산은행, 농협은행 역시 NFC(근거리 무선통신)를 이용한 출금서비스를 선보였다. 출금법은 삼성페이와 유사하다.
은행별 스마트뱅킹으로 간편출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상도 보이지만 이는 다소 번거롭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은 스마트금융플랫폼 ‘리브(Liiv)’를 출시해 ‘리브 출금’ 서비스를 내놨지만 NFC 기반 출금서비스보다 복잡다는 의견이 많다.
모바일 출금신청 때 앱에서 본인인증과 출금 인증번호 요청를 거쳐야 하고 이후 ATM에서 현금을 수령할 때 인증번호와 계좌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간편출금은 자행 ATM에서만 가능하다.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기업은행, 우리은행 역시 방식이 같다.
삼성페이를 이용하면 5개 시중은행에서 출금할 수 있고 NFC 접촉 외에 다른 인증을 거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