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브렉시트(영국 EU 탈퇴) 강진 한 달째다. 많은 투자자의 우려가 있었으나 발빠른 유럽 각 당국의 대응으로 유럽펀드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앞으로 전망은 불투명하다.
영국이 EU(유럽연합)와 협상을 어떻게 해나갈지와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문제가 어떤 리스크로 작용할지를 잘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다.
25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한달간 유럽펀드 23개 중 14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9개는 손실을 기록해 원금을 까먹었다.
전체 유럽펀드 가운데 60%가량이 약간이 나마 수익을 건진 것은 나름 의미있는 결과다.
유럽 펀드 수익률 1위는 키움자산운용의 키움글로벌멀티전략펀드로, 지난 1개월간 4.88%를 보였다. 다음으로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유럽증권자투자신탁펀드 4.58%,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유럽오퍼튜니티증권자투자신탁펀드 3.7%,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유러피언리더스펀드 2.84%, 도이치자산운용의 도이치유럽증권자투자신탁펀드 2.07% 순으로 확인됐다.
원금을 까먹은 유럽 펀드들의 손실도 미약한 정도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한달간 가장 많이 원금을 손실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파이어니어유럽중소형증권펀드도 -4.77%에 그쳤다. 다음으로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펀드 -1.79%,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증권펀드 -1.56%,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알리안츠GI동유럽증권펀드 -1.15%, 한화자산운용의 한화동유럽증권자투자신탁펀드 -0.88% 였다.
브렉시트 후 글로벌 주가지수가 크게 출렁였지만 발빠른 유럽 당국의 대응 덕에 빠른 안정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약 일주일간의 충격이후, 기류는 급반전 해 7월 초반부터 오름세를 탔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ECB(유럽중앙은행)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밀한 정책 대응으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보통 펀드 수익률은 주가지수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금세 회복된 유럽 각국의 주가지수 덕분에 유럽 펀드도 손실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ECB의 추가 부양 가능성 거론, BOE(영란은행) 회의에서 8월 금리 인하 발언 등 유럽 정책 대응이 계속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이 매수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브렉시트 당사국인 영국조차 주가지수가 브렉시트 투표 직전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유럽펀드 수익률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주의해야 할 요소 '2가지'를 살피라고 경고한다.
이재훈 연구원은 "유럽 주가지수에 영향을 끼칠 요소 하나는 영국의 새로운 총리인 테레사 메이가 언제 브렉시트를 선언하고 EU와 협상할 것인가다. 다음은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문제가 부각되고 있는데 이게 언제 불거질지다"라고 말했다.
당국의 정책 대응으로 무조건 낙관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했다. 당국이 돈을 풀고 난 이후 기업이 대출을 늘리고 설비투자를 하거나, 개인이 소비를 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는 "결국 주식이나 펀드 수익률은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경기지표가 좋아져야 올라간다. 유럽의 부양책 이후 유로존의 GDP(국내총생산), 제조업 지수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기 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