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숙박 및 외식업 계절 특수에 반등 예상
제조업 부정에도 투자·고용·자금사정 전망 개선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오는 7월에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들의 업황이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여름 휴가철이 도래하면서 숙박·외식업은 계절 특수로 상당 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발표한 7월 전망 기업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5.5를 나타내 16개월 연속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는 BSI 전망치는 33개월간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던 2018년 6월~2021년 2월 이후 장기간 부정을 이어오고 있다. 6월 BSI 실적치 역시 94.2를 기록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은 16개월 연속으로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경기 전망은 동반 부진을 보였던 지난달에 비해 개선됐다. 비제조업 경기 전망이 긍정을 기록했다. 7월 비제조업의 BSI 전망치는 101.6을 나타냈다.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여가·숙박 및 외식(128.6)업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휴가 시즌 특수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황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105.6), 운수 및 창고(104.0) 등도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전기·가스·수도(100.0), 도·소매(100.0),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0.0) 등은 기준선(100.0)을 나타냈다.
7월 제조업 BSI 전망치는 89.8을 나타내 지난달(90.9)보다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95.2) BSI는 작년 10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하회했다. 지난 2019년 10월~2020년 11월 이후 최장기다. 다만 지수값 자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이면서 업황이 악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5.0),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4.4), 석유정제 및 화학(93.1), 목재·가구 및 종이(88.9), 비금속 소재 및 제품(84.6), 의약품(83.3), 금속 및 금속가공제품(79.3),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57.1) 등으로 집계됐다. 식음료 및 담배(110.5)는 유일하게 긍정 전망을 나타냈다.
제조업 전반의 부정적 전망은 이어졌지만 전월보다 개선된 점도 있다. 투자, 고용, 자금사정 등의 전망치는 전월 전망보다 개선됐다. 각각 투자(94.7→94.9). 고용(99.0→100.0), 자금사정(88.0→93.9) 등을 나타냈다.
전경련은 국내 업황 전반이 장기간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에 부담을 주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비제조업에서 업황 전망이 호전되긴 했지만 여전히 제조업은 기업 심리가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한편 노란봉투법 입법 논의를 중단해 위축된 기업 심리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