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워' 3조 원 성과... 해외 비중이 '90%'
'서머너즈워' 3조 원 성과... 해외 비중이 '90%'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0.1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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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
해외 누적 매출액 2조7150억 달성했지만
영업이익률 25.8%→2.0%…매출보다 큰 '비용'
이미지=컴투스
이미지=컴투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시리즈로 누적 해외 매출액이 3조원에 근접했다. 출시 후 8년 동안 연간 37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면서 컴투스의 간판 IP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다만 매출액 증가세가 비용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회사 사정이 좋지만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 '천공의 아레나' 8년 성과 과시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전날 간판 IP인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의 해외 누적 매출액이 3조원을 넘었다고 밝히고 성과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연간 3750억원을 벌어들이면서 명실상부한 컴투스의 효자 IP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는 해외 매출액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게임이 단일 권역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고루 사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권역별 매출액 비중은 아시아가 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메리카 32%, 유럽 21% 등으로 집계됐다.

누적 매출액과 함께 공개된 인포그래픽을 보면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에서 현재까지 소환된 몬스터 수는 약 676억건이다. 이는 전 세계 인구수의 약 8배, 전 세계 강아지 수의 약 75배, 고양이 수의 약 112배라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해외 서버별 비중은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약 254억건으로 가장 많은 몬스터가 소환됐다. 이어 북미 약 222억건, 유럽 약 150억건을 나타냈다.

지난 8월 출시한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의 차기작 '서머너즈 워:크로니클'도 순항 중이다.

컴투스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기준 '서머너즈 워:크로니클'의 누적 매출액은 100억원을 돌파했다. 출시 27일 만의 성과다. 일평균 매출액은 약 3억7000만원으로 추산된다. 회사 측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원스토어와 PC 버전에서 거둔 매출이 전체의 3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 판관비·영업비용 등 고비용에 수익 '내리막길'

문제는 수익성이 갈수록 낮아진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컴투스는 1분기 27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2분기에는 흑자 전환했지만 38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77억원, 110억원의 실적을 낸 것과 비교하면 바닥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곤두박질쳤다. 손실을 기록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 2분기는 2.0%를 나타냈다. 지난 2020년 2분기 25.8%를 기록하면서 최대 영업이익률을 보였으나, 같은 해 4분기 19.3%로 떨어지면서 20%선이 깨졌다. 지난해 들어서는 한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업황이 악화됐다. 게임 업계가 코로나19로 수혜를 본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자료=대신증권
컴투스 분기별 실적 전망. 왼쪽부터 2020년 1분기 순 (자료=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수익 감소는 판매관리비의 증가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의 2021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판관비는 3461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3060억원)보다 13% 증가한 수준이다. 판관비 중 가장 큰 증가를 보인 항목은 광고선전비다. 이 기간 광고선전비는 222억원에서 377억원으로 70% 급증했다. 이 밖에 급여도 285억원에서 376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89억원에서 5588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 증가분이 비용 증가분을 못 따라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셈이다.

아직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3분기와 남은 4분기가 지나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컴투스가 올해 3분기 매출액 1858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05억원을 기록, 2년 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봤다. 다만 상반기 누적 판관비가 1880억원이고, 1·2분기 쌓인 영업비용은 3200억원을 넘는다. 올해 실적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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