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정의선 '배터리 회동'…"동맹강화로 한국경제에 힘될 것"
최태원·정의선 '배터리 회동'…"동맹강화로 한국경제에 힘될 것"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07.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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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손을 맞잡았다. (사진=SK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만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 및 미래 신기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동맹을 확고히 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양사 경영진들이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을 방문해 이같은 논의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양사 수뇌부들도 함께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김걸 기획조정실장(사장),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이, SK그룹에서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동현 SK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 등이 자리에 함께 했다.

이들 양사 경영진은 이날 SK이노베이션 공장 내 니로 전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셀 조립 라인을 둘러봤다. 양사는 또 SK이노베이션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전력반도체 및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했다. 또 향후 협력 방안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으로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며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가 가져올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SK그룹 내 배터리 사업을 초기 기획 단계부터 지원해온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협력을 통한 시너지와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수석부회장은 일찍부터 배터리 영역을 SK의 신성장 사업으로 보고 투자와 육성을 아끼지 않은 인물이다.

현재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카와 기아차의 니로, 쏘울 EV 등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적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2021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오늘 회동은 그동안 전기차·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양사가 차세대 배터리 등 다양한 신기술 영역에서 협력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공식 일정 뒤, 서산 육쪽마늘을 판매중인 임시 매장에 들러 마늘을 직접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는 서산 등 전국의 마늘 농가를 돕는 차원이라고 SK그룹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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