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美에서 10년간 수입금지...ITC, 메디톡스 손 들어줘
대웅제약 ‘나보타’ 美에서 10년간 수입금지...ITC, 메디톡스 손 들어줘
  • 김새봄 기자
  • 승인 2020.07.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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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주보(나보타)가 미국에서 10년 동안 수입금지를 권고받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5년간의 길고 긴 싸움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6일(현지시간)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ITC의 최종 판결은 오는 11월 6일로 예정돼 있지만, 통상 ITC는 판결 번복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예비판결 결과가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메디톡스 지난해 1월 미국 파트너사인 앨러간과 함께 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을 훔쳐 갔다며 ITC에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제소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대웅제약은 “이번 예비 결정은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한 정책적 판단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행정판사 스스로도 메디톡스가 주장하는 균주 절취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명백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감정 결과에 대하여 메디톡스 측 전문가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인용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진흙탕 싸움은 2016년에 시작됐다. 2006년 국내 첫 보톡스 제품의 판매를 시작한 메디톡스는 후발주자인 대웅제약이 2016년 보톡스 제품을 출시하자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톡스 원료인 균조를 훔쳐 제품을 만들었다”라고 주장하며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웅제약은 국내 토양에서 균주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로부터 4천만 불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웅제약은 “에볼루스는 충분한 현금을 바탕으로 미국 내에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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