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과감한 혁신... 이마트 신임 대표에 첫 외부 인사 영입
신세계 과감한 혁신... 이마트 신임 대표에 첫 외부 인사 영입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0.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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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석 이마트 신임대표.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임 대표에 강희석(50)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를 선임했다. (사진=신세계그룹)
강희석 이마트 신임대표.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임 대표에 강희석(50)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를 선임했다. (사진=신세계그룹)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신세계그룹이 매년 12월 초 인사를 실시했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이마트 부문 인사를 한 달 반가량 앞당겼다. 이마트가 새 대표에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은 창립 2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새 대표로 강희석(50) 베인앤컴퍼니(Bain&Company)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를 이마트 신임 대표로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인사 배경에 대해 성과·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하여 중용했으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2014년부터 전날까지 6년째 자리를 지켜온 이갑수(62) 대표는 이마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대형마트 전업계가 온라인 쇼핑채널에 밀리면서 겪게 된 실적악화는 이마트도 피하기 어려웠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이마트가 새로운 미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글로벌 트렌드에도 밝은 유통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중심으로 급변하는 유통의 근본적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세대교체성 인사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신세계가 이마트 대표에 외부인사를 기용한 것은 지난 1993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강희석 이마트 신임대표는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펜실베니아 와튼스쿨 MBA 출신이다.

강 대표는 행정고시 합격 후 농림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의 전신)에서 관료생활을 한 뒤 민간으로 나왔다.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 후 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와 농수산물 유통기획과 등에서 근무했다. 2005년 건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했고, 2014년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로 승진했다.

강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이마트의 컨설팅 업무를 맡아와 이마트는 물론 유통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국을 기반으로 한 컨설팅 회사에서 주로 유통업 관련 컨설팅을 맡아온 만큼 해외 유통 트렌드에도 밝아 이마트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가는 데 적임자로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인사와 함께 조직 측면에서도 전문성 및 핵심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각 사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하는 한편,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 역시 신전1담당과 2담당으로 재편했다.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판매본부로 변경해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담당을 신설했다. 소싱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해외소싱 상담기능을 트레이더스 본부와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이 내정됐고,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운영 담당을 신설해 서울과 부산 호텔 등 개별 사업장을 통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하고 철저한 검증으로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원칙에 따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의 백화점 부문과 전략실 등에 대한 정기 인사는 예년처럼 12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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