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금통위원 2명 ‘인하’ 피력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금통위원 2명 ‘인하’ 피력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6.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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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할 당시 조동철 위원 외에 또 다른 위원 1명도 금리인하가 필요하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은이 연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할 당시 조동철 위원 외에 또 다른 위원 1명도 금리인하가 필요하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이 연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9년도 제10차(5월 31일 개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한 금통위원이 “성장 경로의 하방 리스크 확대와 물가의 부진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하의 당위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예고 후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다음 회의에서 금리인하 입장을 내겠다고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는 발언이다. 금통위 의사록에 신 위원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데 대해서 찬성하는 의결 문안의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부분에 의견을 달리했다고 기록된 점을 미뤄보아 해당 발언을 한 위원은 신인석 위원으로 추정된다.

신 위원은 조 위원과 함께 금통위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다. 이날 회의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 밝힌 조 위원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경제의 하방위험이 현실화되고 있으므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민간부문의 경기 하락 및 물가상승률 둔화추세를 완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금통위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이후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한은 창립 제69주년 기념사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정책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달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진영에서는 올해 2차례 인하도 가능하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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