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수익 다변화 ‘퍼즐’ 해외서 찾아... ‘포화된 국내 금융, 글로벌 시장이 답이다’
시중은행, 수익 다변화 ‘퍼즐’ 해외서 찾아... ‘포화된 국내 금융, 글로벌 시장이 답이다’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2.19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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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은행 점포 수 올해 1000개 ‘돌파’
미래 성장동력 키워드 ‘글로벌시장 확대’
국내 4대 시중은행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금융 시장 대신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금융 시장 대신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시중은행들이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글로벌시장 확대를 내세운 만큼 해외 은행 점포 수가 올해 10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인도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옛 구르가온) 웨스틴호텔에서 인도 첫 지점 개소 기념식을 열었다. 국내 시중은행이 인도에서 공식 영업을 시작하는 것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에 이어 5번째다. 국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인도에서 공식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6년 인도 중앙은행(RBI)에 은행 인가를 신청했고 지난해 본인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 수는 총 42개국 953개로 집계됐다. 이는 현지법인 본점과 지점, 사무소 외에도 법인의 산하지점까지 포함한 수치다. 올해 초 은행들이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키워드로 글로벌시장 확대를 내세운 만큼 올해 은행들의 해외 점포 수는 10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국내 은행 해외 점포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9개국에 69.1%, 674개가 집중돼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281개로 가장 많고, 캄보디아 187개, 미얀마 102개, 베트남 53개, 필리핀 30개 순이다. 이들 은행은 해외에서 순이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해외 당기순이익은 약 8675억원으로 지난 2017년 보다 30.6%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신한은행의 해외 점포 당기순이익이 가장 컸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해외 순이익 32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350억원 보다 36.8%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해외 점포 당기순이익 285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6%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해외 점포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9.7% 늘었다. 특히 국민은행 지난해 해외 점포 순이익은 60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35억원 보다 157.4%나 증가했다.

올해도 시중은행들은 신남방 정책을 발판삼아 해외 금융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로 지위를 확보한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내 322개 지점망에서 활발한 활동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캄보디아 등에서 디지털금융 플팻폼 리브(Liiv)를 출시하며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중남미 시장으로 글로벌 활동을 넓히고 있고, 신한은행도 멕시코에 있는 국내 기업과 교민, 현지인을 상대로 영업을 확대해 해외 수익을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부문 국내 최대 및 글로벌 20위권 수준의 26개국 441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우리은행은 올해도 글로벌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고,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손쉽게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시중은행들은 금융 시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꾸준히 공략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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